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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미 "日오염수 방류, 해양환경 공조 강화" 공동성명

한ㆍ중미 "日오염수 방류, 해양환경 공조 강화" 공동성명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4.23

한국과 중미지역 8개국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해양 환경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에서 중미통합체제(SICA) 외교차관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23일 외교부가 전했다.
SICA는 중미지역의 통합과 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된 지역기구로 벨리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가 가입돼 있다. 한국은 2012년 역외 옵서버에 가입했다. 한ㆍSICA 공동성명 발표는 6년 만이다.
양 측은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토대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오염물질의 해양 배출이 초래하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해양 생태계 및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태평양을 포함해 전지구적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인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행위이자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결정"이라며 "태평양 연안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보호라는 최우선적 원칙 하에 오염수 배출에 대한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번 성명은 한국 주도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표명하고, 공동대응을 촉구한 최초의 고위급 다자회의 결과물"이라며 "주변 국가와의 협의 없는 일방적인 해양 오염 행위에 대해 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바다를 공유하는 비(非) 아시아권 국가들이 즉각적으로 한목소리를 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국판 뉴딜 정책과 SICA 회원국의 친환경, 디지털 전환 정책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 도모 및 포용적인 경제회복을 위한 연대 구축에도 합의했다.
또 교역투자, 기술, 인프라,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증진하고, 한ㆍ중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 등을 바탕으로 인구 6000만명 규모 중미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발판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도 설명했다. 이에 SICA 회원국들은 남북 및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지지하기로 했다.
한편 최 차관은 SICA 외교차관회의 이후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외교차관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실질 협력, 국제무대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