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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MVP 허훈, 연봉 얼마나 오를까

프로농구 MVP 허훈, 연봉 얼마나 오를까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06.05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이 끝나고, 이달 1일부터 10개 구단의 단체훈련이 시작됐다. 이제부터 구단과 선수들의 줄다리기 연봉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허훈(KT)이다.
허훈은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평균 14.9점 7.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와 베스트5를 차지했다.
그의 지난 시즌 보수(연봉+인센티브)는 1억5000만원이다. 아직 첫 번째 FA를 행사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활약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다.
MVP 프리미엄과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인상 폭이 전망된다.
더욱이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다른 구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한 송교창(KCC) 역시 큰 폭의 인상이 기대된다. 경기당 15점을 올리며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이다.
2020~2021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송교창은 지난 시즌 2억5000만원을 받았다. KCC가 차기 팀을 이끌 간판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얼굴을 붉힐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 DB는 고액 연봉자가 여럿 있어 관심이다.
지난 시즌 역대 최고인 12억7900만원이라는 보수로 FA 이적한 김종규와 2017~2018 정규리그 MVP 두경민이 나란히 테이블에 앉는다.
우선 김종규는 연봉 삭감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보수는 구단들의 FA 경쟁 속에서 올라간 측면이 있다.
FA 프리미엄이라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FA에서 최고액을 찍은 선수들은 다음 시즌 연봉 협상에서 적당한 수준으로 삭감한다.
그러나 김종규가 리바운드 1위(국내), 득점 5위(국내)에 오르며 팀을 공동 1위로 이끌었기에 큰 폭의 일방적인 삭감은 쉽지 않다. 구단과 선수가 현실적인 중간점을 찾아야 한다.
지난 시즌 도중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두경민은 2017~2018시즌 MVP 수상자다. 이후 첫 연봉 협상으로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사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 14경기에서 평균 14.4점 4.4어시스트로 DB가 탄력을 받는데 크게 일조했다.
군 전역 선수는 입대 전, 시즌 보수 총액 중 인센티브를 제외한 연봉을 기준으로 뛴 기간 동안에 대해서 월급으로 받는다. 두경민의 2017~2018시즌 연봉은 1억3000만원이었다.
DB는 김종규, 두경민 외에 허웅도 주요 협상 대상자로 샐러리캡이 빡빡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일본에서 나카무라 타이치를 영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아시아쿼터제 선수도 국내선수 샐러리캡에 포함되는 만큼 선수들의 몸값 계산으로 DB 구단의 계산기는 복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봉 협상은 이달 30일까지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