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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고가도로’ 인근 부동산 들썩

‘서대문 고가도로’ 인근 부동산 들썩

by 뉴시스 2015.07.10

서대문 고가도로 철거를 앞두고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서대문 고가도로 인근의 돈의문뉴타운 '경희궁자이'의 경우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경희궁자이'는 지난달 한 달 동안 총 54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는 6월중0 종로구전체0 분양권 거래(59건)가운데 91%에 달한다.

낡은 고가도로가 철거되면 인근 부동산 가격은 예외없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시내에서 철거된 고가도로는 떡전고가도로, 청계고가도로, 아현고가도로, 약수고가도로등 모두17개에 달한다. 앞으로 구로와 도림, 삼각지, 노들 고가차도 철거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 3월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된 후 서대문구 북아현동과마포구 아현동 일대 집값이 상승했다. 불법 주차 차량이 즐비했던 고가 밑으로 8차선대로가 뚤리고 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자 상가는 물론 인근 아파트 시세도 크게 뛰어올랐다.

서대문구 신촌로에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은 아현고가도로 철거에 힘입어 조망권을 확보하게 되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경쟁률 10.68대 1, 최고 112.9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부동산114 시세자료에따르면 인근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전용 84㎡ 기준 매매가격은 지난해9월대비 6000만원 상승한 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8월서울 영등포구 문래고가도로도 철거된 뒤 인근 '문래자이'아파트는부동산 침체 국면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청계벽산아파트'는 지난 2003년 청계천 복원공사에 착공한뒤 2년만에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7월 철거된 약수고가도로 인근 지역의 경우주택거래량이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약수권역인 신당동 내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총 119가구다. 중구전체 거래량(268건) 중44%, 지난해 같은 기간 신당동 거래량(79건)의약 2배다.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고가도로가 철거되면유해시설과 불법 주차차량이 사라지고, 조망권도 개선됐다"며 "서대문 고가도로 철거를 앞두고 신촌로 주변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상가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