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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하남, 하남서 다시 광주’… 전세난민 계속 밀려나

‘서울서 하남, 하남서 다시 광주’… 전세난민 계속 밀려나

by 뉴시스 2015.10.21

올들어 수도권 전셋값이 무려 6% 가까이 상승했다.

19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은 5.67% 올랐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는 3.58%, 그밖의지역은 1.65% 오르는데 그쳤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4.35% 상승했다.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은 서울의 전세난으로 상당수 세입자들이 경기도로 이주한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들도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도로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긴 순이동 인구는 7만1299명이다. 2013년 같은 기간(6만2397명)보다 9000여명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경기 하남시가 가장 많이(10.47%)오르며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그뒤를 이어 ▲군포시 9.22% ▲광주시 8.39% ▲남양주시 8.31% ▲고양시 8.30%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비교적 서울과 거리가 가깝거나접근성이 좋은 지역이었다.

경기 고양시의 경우 서울 동북부 이주 수요가 많았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서울 은평구 일대 이주자를 비롯, 일산 신도시 등에서 수요가 몰리는것으로 분석된다. 일산 신도시는 조성된지 20년이 경과되면서노후화가 진행된 단지가 있는 것도 한몫했다.

하남시와 남양주시는 서울 강동권에서 전세난을 피해 이주한 수요가 많았다. 하남시에서 최근 전셋값이 오르자 이를 피해 다시 광주시로 이주하는 수요도 많다고 부동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포시는 서울 생활권인 경기 광명시나 과천시 등지에서 넘어온 수요가 많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서울 전세난이 심화하면서서울 인근 수도권으로 이주 수요가 늘었다"며 "인근수도권의 전세난도 심화하자 또 다른 수도권 이주 수요도 늘어나는 등 전세난이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