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경제·생활

경제·생활 : 생활정보

올해 간편식 시장, '시니어'가 '온라인'서 이끈다

올해 간편식 시장, '시니어'가 '온라인'서 이끈다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19.02.12

올해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는 '시니어' 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시장이 확대로 인해 HMR을 경험한 시니어층의 인식이 바뀌고 재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향후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의 비중이 강화되는 추세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트렌드톡(Trend Talk)'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한민국 식문화 현황 및 올해 HMR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내용은 6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외식 취식 메뉴 데이터 30만건과 전국 5000여 가구 가공식품 구입 기록 데이터 및 온라인상 5200만 건 이상의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종합 분석한 자료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전략팀장은 "올해 주목해야 하는 소비층으로 '시니어'를 꼽았다면 메뉴로는 밥, 면, 죽 등 '탄수화물' 제품과 다양한 조리법으로 메뉴 확장성이 높은 '닭고기' 제품의 인기가 예상된다"며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온라인'에서의 HMR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우선 HMR 소비 증가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식생활에서는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는 '개식화(Solo-Dining)' 현상이 두드러졌다.
평균 10끼 중 3.9끼를 혼자 섭취하고 혼자 섭취시 HMR 소비가 41%로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다. 한국인의 취식 메뉴에서 HMR이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이지만 혼자 식사할 때는 주로 HMR을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개식화 특성은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나타난 가운데 1∼2인 가구와 미혼 캥거루족, 시니어 세대에서 비중이 높았다. 이 가운데 시니어 세대의 개식화 비중이 높은 것을 볼 때 앞으로 이 계층의 HMR 소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CJ제일제당의 분석이다.
지난해 시니어 가구 내 HMR 침투율은 즉석밥, 국물요리, 냉동만두, 조리냉동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2016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냉동만두와 조리냉동의 경우 침투율이 각각 64%, 58%를 기록했고 즉석밥과 죽도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가정 내 HMR 침투율이 낮은 품목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세대보다 반찬을 갖춰 먹는 시니어 세대 특성상 향후 다양한 HMR 소비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니어 가구 수 및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들의 가공식품 구입금액도 늘고 있어 시니어 맞춤형 HMR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HMR 소재로는 밥, 죽, 면 등 탄수화물류 제품과 다양한 메뉴로 즐길 수 있는 닭고기가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약 1200개의 HMR 신제품을 살펴본 결과 밀가루와 쌀 기반의 탄수화물 및 육류를 주 소재로 활용한 제품 비중이 각각 34%, 3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육류 제품 중에서는 닭고기(33%)의 비중이 늘었다. 닭고기가 다른 고기보다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메뉴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올해도 닭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HMR 제품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HMR 구매 경로로는 온라인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HMR을 구매한 경험률은 전년보다 8%포인트 증가하면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는 약 158만 가구가 신규로 유입된 것으로 서울 거주 가구의 약 40%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미세먼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직접 유통매장에 가는 것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한 점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남 팀장은 "지난해 전국 가구 수는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2004년 대비 379만 가구가 늘어난 데 반해 상온 중심의 밥, 국탕류 이용 가구는 각각 654만, 791만 가구가 늘어 수요층이 확산됐고 냉동 중심의 사이드디시·스낵 이용 가구는 938만 가구가 늘어나는 등 HMR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HMR 시장에 대해서는 "19∼20%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라면을 제외한 시장 규모가 올해 3조89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CJ제일제당도 소비 트렌드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철저히 분석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