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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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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두달째 꺾여…집값전망 7개월來 최고

소비심리 두달째 꺾여…집값전망 7개월來 최고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19.06.25

소비자심리지수가 두달째 하락하며 비관론이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 가계의 생활 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은 상태에서 소비지출 전망이 어두워진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금과 비교해 1년 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며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5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에는 지수가 기준선(100)을 소폭 웃돌았으나 지난달부터 두달 연속 하락해 다시 기준선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낙폭은 3.7포인트 떨어진 5월보다는 축소됐다.
CCSI는 가계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답보 상태였다. 이달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7) 지수는 지난달 2~3포인트씩 하락한 수준에서 모두 제자리걸음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뒤의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지출전망 지수만 1포인트 하락한 108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08)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 상황 인식도 나아지진 않았다. 경기 부진과 고용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79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더 내려갔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며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100으로 전월대비 9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가계부채 지수(100)는 1포인트 하락했으나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98로 1포인트 올라갔다. 가계부채전망 지수가 상승한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97로 4포인트 뛰었다. 지난 4월부터 석달째 상승세다. 지수 기준으로 지난해 11월(10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소 회복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지난달 오름세로 전환했던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이달 143으로 다시 2포인트 하락했다. 석유류 제품 가격 상승 기대감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2%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앞으로 1년간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0.1%p 하락한 2.1%로 내려갔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