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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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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주 "슬럼프, '힐링 낚시송' 통해 극복"

[인터뷰] 김인주 "슬럼프, '힐링 낚시송' 통해 극복"

by 시사오늘(시사ON) 기사·사진 제공 2019.06.25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어느 한 시점에는 크고 작은 터닝포인트가 생기게 마련이다. 음악가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싫어질 만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대었던 한 작곡가가 스스로 힐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낚시라는 스포츠를 사랑하게 되면서 ‘낚시송’을 만들어 다시 돌아왔다.
지난 22일 ‘힐링낚시송’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한 김인주 작곡가를 만나 이번 앨범을 내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인주 작곡가는 한국과 일본에서 여러 편의 드라마 음악을 작곡 및 편곡했으며 중부대학교와 경희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또한 다수의 방송 출연 경력도 갖고 있다.
김인주, 슬럼프로 음악 등질 뻔 하다
그토록 사랑했고 본인의 인생과도 같았던 음악을 등지려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 작곡가는 “어느 날 갑자기 우울증을 동반한 슬럼프가 찾아왔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 왔다고 자부했었지만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고 회의감이 느껴지는 그런 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 작곡가는 개인적 문제와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무함과 허탈감, 이른바 슬럼프에 허덕이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그가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되고 또한 힐링을 안겨준 것이 바로 최근 국민적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기도 한 낚시라는 것이다.
낚시를 통해 스스로를 힐링
낚시를 전혀 할 줄 모르던 김인주 작곡가가 우연히 낚싯배에 오르게 되었고, 망망대해의 바다 한 가운데에 띄워진 고기잡이 배 안에서 서로 초면인 사람들이 서로의 어복을 빌어주면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서로의 화합 속에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김 작곡가는 “낚싯배에 오르면 바다의 신에게 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고 비는 사람, 또 어복이 많아서 고기를 많이 잡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배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람인데도 서로의 어복을 빌어주며 인사를 나누고 또 고기를 잡으면 함께 나눠 먹기도 한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었고 또 슬럼프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렇게 낚시를 하면서 서로의 어복을 빌어주는 따뜻한 기운을 노래에 담아 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낚시를 통해 그토록 멀리하고자 했던 음악을 다시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고 결국 음악계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
그렇게 탄생한 곡이 ‘힐링낚시송’이다. 이 곡에는 우리나라 대표적 민요인 아리랑이 삽입돼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유한 ‘정’의 정서를 표현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동요같이 쉬우면서도 경쾌한 음으로 어린이부터 어른,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힐링이 필요한 시대…힐링송으로 보답할 것
아울러 김 작곡가는 대국민 힐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힐링낚시송을 시작으로 또 다른 힐링곡도 준비 중이다.
김 작곡가는 “현 시대에는 무한 경쟁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 받으시는 사람들이 많을 줄로 안다. 특히 작금의 시대는 힐링이 필요한 시대”라며 “제가 경험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운동, 음식, 여행 등 많은 주제들들 각자만의 힐링으로 만들어 하루하루를 웃으며 이겨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사람들로부터 받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를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통해 보답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시사오늘(시사ON)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