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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혈당 조절 효과' 팥 개발…"당뇨약 4배↑ 효과"

농진청, '혈당 조절 효과' 팥 개발…"당뇨약 4배↑ 효과"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19.11.20

농촌진흥청은 토종 야생 팥의 항혈당 효능을 도입해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팥 'YV1-138'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YV1-138' 팥은 야생 팥의 단점인 종자 크기가 작고 덩굴 뻗음, 종자 탈립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직립형 품종인 '경원' 팥과 인공 교배해 개발했다. 그 결과 일반 팥에 비해 항혈당 활성도가 10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학교와 함께 한 연구팀은 8주령 수컷 실험용 쥐 36마리를 6주 동안 고지방 식이 후 혈당 상승을 유도, 고혈당을 유발했다. 이후 6주 동안 삶은 팥 'YV1-138'을 20% 함유한 사료를 매일 마리당 2g을 먹였다. 대조군은 옥수수 전분을 함유한 사료를 먹였다.
실험 결과 개발한 팥을 먹은 쥐의 혈당은 24.3% 낮아졌다. 또 낮아진 혈당이 지속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혈당을 감소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인슐린 감수성'도 증가했다.
또 팥 추출물의 항혈당 효능 지표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 활성을 50% 저해하는 농도가 92μg/ml(IC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원 팥'보다 10배 이상 뛰어나다. 당뇨병 치료 약인 아카보스보다도 4배 이상 높다.
알파-글루코시데이즈는 소장에서 다당류 및 이당류를 단당류로 분해시키는 효소로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알파-글루코시데이즈가 활성화하면 혈당이 오르는데 이 농도를 50% 낮추는데 'YV1-138' 팥은 92μg/ml인 반면 '경원' 팥은 1000μg/ml라는 계산이다.
곽도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장은 "혈당 개선 효과가 있는 팥과 여러 가지 목적에 맞게 개발된 팥이 식의약 소재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