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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국내 경제활동인구 72%가 사용…"제2금융권 확대"

오픈뱅킹, 국내 경제활동인구 72%가 사용…"제2금융권 확대"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07.06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출금이나 이체를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자 수가 전면시행 6개월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금융결제원·금융연구원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운영기관인 금융결제원은 오픈뱅킹 이용현황과 운영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금결원에 따르면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4000만명, 등록계좌 수는 6600만명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증복등록 제외)가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복 가입자 제외 시 가입자는 2032만명, 계좌등록 4298만좌다.
핀테크를 통한 가입자와 등록계좌가 각각 79%, 64%를 차지했다.
지난달 기준 오픈뱅킹 월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이용건수는 1억9000만건(일평균 659만건)으로 누적 10억5000만건에 이른다. 업권별 API 이용은 은행의 경우 잔액조회(84.5%), 핀테크기업은 출금이체(82.5%) 이용이 가장 많았다.
오픈뱅킹을 활용한 서비스는 업권별로 차이가 있었다. 은행권은 타행계좌와 연동한 이체·조회를 중심으로, 핀테크는 선불충전을 활용한 간편결제와 해외송금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졌다.
금융위와 금결원은 이날 논의된 내용 등을 토대로 올 3분기 중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부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해 제2금융권 참여 확대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오픈뱅킹 보안성 강화도 병행할 예정이다. 전산시스템 구축, 각 회사·업권별 준비상황 등을 감안해 오는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참여 대상은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금융투자회사 등 서민금융기관 및 금융투자회사 24개 기관이다. 카드사는 별도로 협의를 추진한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금결원, 신한은행, 비바리퍼블리카, 금융연구원에서 오픈뱅킹 도입효과와 발전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고, 업계와 학계, 금융당국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향후 오픈뱅킹 발전방향에 대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는 8월 데이터3법이 시행되고,오픈뱅킹의 고도화가 이뤄진 후 전자금융거래법까지 개편되면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법, 제도, 인프라 정비가 완비될 것"이라며 "앞으로 오픈뱅킹은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와 결합하면서 개방과 연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뱅킹이 그간의 성과에 기반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신뢰, 개방 그리고 안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오픈뱅킹이 확장성, 안정성, 상호주의 원칙을 구현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