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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위안화도 스마트폰으로 위조지폐 원격식별

달러화·위안화도 스마트폰으로 위조지폐 원격식별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09.17

달러화와 위안화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위조지폐(위폐) 여부를 가려낼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18일부터 '위조지폐 원격 감정 시스템'을 외화까지로 확대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화의 위폐 여부를 하루 안에 식별해내는 것으로 2018년 11월 도입됐다. 위폐 실물 감정은 의뢰에서 감정서 회보까지 평균 20일 이상 소요된다.
이번에 확대하는 외화는 미화 100달러 신·구권과 중국 100위안화 신·구권이다.
기존에 구축된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규칙이나 패턴을 자동 분석하는 '데이터 마이닝 기법'으로 외화 위폐 여부를 감정하게 된다.
일선 수사관들은 고가의 고정형 장비 없이 국과수에서 개발한 '모바일 위폐 감별 장치'를 스마트폰에 장착만 하면 감별 대상 지폐의 자외선 형광 반응, 미세패턴, 문양, 색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수사관이 현장에서 즉시 간이 결과를 받아볼 수 있고, 위폐를 촬영한 사진을 시스템에 전송하면 빠르면 수 시간 내로 감정서도 받을 수 있다.
양 기관은 이번 조치로 국제 위폐 범죄에 대한 신속한 수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비대면 원격 감정의 확대로 보다 안전한 수사정보 제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봤다.
박남규 국과수 원장은 "세계적으로 유통 범위가 넓은 달러화와 위안화는 정교하게 위조돼 있고 위조 방법도 다양해 실물이 아닌 원격감정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그간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앞으로 통화 위조뿐 아니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 위·변조 자동 탐지 기능도 추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