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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 441> 한빛예술단 조규범 단장

칭찬릴레이 441> 한빛예술단 조규범 단장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2.16



“봉사는 꼭 지켜야 하는 약속”
이번 주는 한빛예술단 조규범(65·사진) 단장을 만나본다. 조 단장은 최은자 서정동 통장협의회장이 추천했다.


조규범 단장은 지역에서 서정동 가수로 불린다. 서정동 14통장이기도 한 그는 지역에서 경로잔치나 체육대회가 열리면 노래로 흥을 돋운다. 요양원과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다니며 노래봉사도 한다.

“본래 고향은 평택이지만 수원에서 살았어요. 나이가 들고 다시 고향에 내려오니 우울증에 빠지는 것 같아 노래를 시작했죠. 그러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조 단장은 평택연예협회에서 주관하는 평택가요제에서 입상한 후 가수로, 악극배우로 활동하다 7년 전 태풍예술단에 들어가 공연 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민요와 가요,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한빛예술단을 창단해 현재 단장을 맡고 있다.

“매달 요양원 두 곳과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을 다니며 노래를 합니다. 처음 요양원을 갔을 때 삶의 희망이 없는 무표정인 어르신들이 많더군요. 노래를 부르니 서서히 표정들이 밝아지고 옛 생각에 눈물을 짓는 모습에 마음이 뿌듯하더라고요.”

조 단장은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공연과 함께 장애인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고 풍선아트 시간도 갖는다.

그는 “복지관에 갈 때면 늘 마중 나와 반겨주는 제자들이 있어 흐뭇하다”며 “봉사를 다녀온 날이면 오히려 봉사를 받고 온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봉사로 많은 사람을 만나며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와 희망을 발견했다는 조 단장. 지난해 봉사 다니며 알게 된 예술인들과 ‘공주와 무수리 봉사단’을 결성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계획 중이다.

“봉사는 나와의 약속, 상대방과의 약속입니다. 바쁘다며 약속을 어기거나 보이기 위해 하는 봉사는 봉사가 아니죠. 특히 노래 봉사자는 연습에, 공연 준비에 나름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기에 묵묵히 하고 있어요.”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