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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노래하는 개인택시 기사 충주 전철근씨

[이사람] 노래하는 개인택시 기사 충주 전철근씨

by 뉴시스 2015.09.11

충북 충주에서 개인택시를 하며 손님에게 흥겨운 노래를 불러주는 기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충주시 교현동에 사는 전철근(57)씨.

전씨는 2012년 제천시 덕산면에서 열린 월악산가요제에출전해 김용임의 '부초같은 인생'으로 은상을 수상할 정도로탄탄한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다.

평소에 대중가요 부르기를 좋아했던 그는 대형버스기사, 택시기사등을 해오면서도 어릴 적 꿈이었던 가수가 되고 싶어 2013년 1월 55세의 나이에 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그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두바퀴'는 충주 향토가수 겸 작곡가인 금열씨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택시손님으로만난 것이 인연이 돼 곡을 받게 됐다.

그는 이 곡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한 후 인터넷 TV인 inet TV '성인가요 베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본업인 개인택시를 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지역 향토가수들과 함께 충주시노인전문병원, 주덕 송원요양원, 지현 카리타스노인복지센터 등을 수시로 방문해 노인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칠금금릉동 열린음악회, 수안보 물탕공원 토요이벤트, 전통시장살리기 행사 등 지역 문화예술행사 초청가수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전씨는 "하루 종일 택시운전을 하면 피곤하지만, 손님에게 노래를 불러주면 손님도 좋아하고 엔돌핀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22만 택시승객에게 제 노래를 계속 들려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