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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난 듯 사는 게 값진 인생"

"손해난 듯 사는 게 값진 인생"

by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4.06.09

장용원 감사가 봉사를 시작한 것은 30년 전, 중ㆍ고등학생이었던 자녀들의 학교 어머니회에 들어가면서부터다.
"당시 어머니회에서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곤 했어요. 상버 실패로 우리 가정도 힘들 때였지만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을 낼 수 있으니 발 벗고 나섰죠."
장 감사는 어머니회를 시작으로 안정리부원장학회와 팽성읍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 봉사를 했다. 특히 팽성바르게살기는 창립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해오고 있다. 그는 "장날이면 장터에서 부침개를 만들어 팔고 바자회를 열어 기금을 모았다"며 "그때는 젊었을 때라 힘든지 모르고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은 수익금으로 위원회에서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밑반찬과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외계층의 집 고쳐주기와 청소하기에도 나서고 있다.
"수급 대상자인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자식이 있어 수급 대상자가 못된 노인들에게도 김치며 밑반찬을 만들어 보내주고 있어요. 대화 상대가 없으니 우리가 가면 무척이나 좋아해요."
장 감사는 15년 전 안정리에서 군문동으로 이사를 왔지만 오랫동안 함께해 온 회원들과 정이 들어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관절 수술로 다리가 불편하지만 봉사현장에 가서 조금이라도 일을 돕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며 "봉사가 있을 때 마다 늘 운전해 데려다 주는 남편이 있어 든든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자식들에게 '내 이익 먼저 챙기기보다는 손해난 듯 하는 게 값진 인생'이라고 가르치는 장 감사. 그는 "봉사를 하다 보며 마음속에 뿌듯함이 쌓인다"며 "바쁘고 힘든 세상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봉사에 나서 보람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