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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 428> 이·미용 봉사하는 윤리예 자원봉사자

칭찬릴레이 428> 이·미용 봉사하는 윤리예 자원봉사자

by 평택안성교차로 2014.11.10


“기쁨·행복 나누려고 봉사에 동참”

이번 주는 이·미용 봉사활동을 하는 윤리예(38) 씨를 만나본다. 윤씨는 박지예 신평동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이 추천했다.

윤리예 씨는 13년 전 가족을 따라 한국에 온 몽골 여성이다. 외모도 외모지만 한국말 구사가 워낙 유창하다 보니 그를 외국인으로 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

“고향에서 미용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몇 년 전부터 다시 미용 일을 하고 있어요. 사람들의 머리를 손질하는 미용사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죠.”

윤씨는 타인을 배려하는 자애심(慈愛心)이 깊다. 미용 일을 하면서 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지만 어느 곳을 찾아가야 하고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몰랐다.

“3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됐는데 그때 만난 분이 박지예 사무국장님이었어요. 평소 이·미용 봉사를 한다는 말씀을 듣고 봉사에 동참하게 됐는데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어요.”

그는 한국에서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오전에는 학원에 다니고 오후에는 미용실에서 근무하며 바쁘게 살고 있다. 아직 다리가 낫지 않은 상황이어서 박 사무국장이 매달 한 차례 봉사를 권유했지만 그는 미용실이 쉬는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봉사에 동참한다.

“처음 봉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무척 기분이 좋았어요. 많은 사람과 대화하면서 머리를 손질해주고 그분들의 기뻐하는 모습에 행복함을 느꼈죠. 이 기쁨과 행복을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고자 매주 봉사하고 있습니다.”

윤씨는 수요일마다 장애인복지회관과 유천동, 동방학교 등을 다니며 장애인과 노인들의 머리를 손질한다. 이들을 만나면 고향으로 돌아간 부모님과 동생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윤씨. 그는 “몸이 힘들고 아프다는 생각보다는 봉사를 통해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