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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 공연/전시

가을엔 시를 읽겠어요, 시집 판매량↑… 짧은 SNS 영향

가을엔 시를 읽겠어요, 시집 판매량↑… 짧은 SNS 영향

by 뉴시스 2015.10.12

계절 때문인가, 시집이 인기다.

지난달 '도서11번가'에서 시 분야 베스트셀러 1위는 정채찬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다. '사랑하라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당신의 이름을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박준), '수선화에게'(정호승), '김수영 전집'(김수영)이 뒤를 이었다.

김정연 11번가 도서팀 MD는 "가을을 맞아 시집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독자에게 시를 읽는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시에세이 '시를 잊은 그대에게'와 류시화 시인의 시집이 스테디셀러로자리 잡은 가운데 책 소개 TV 프로그램에 나와 화제를 모은 박준 시인의 시집이 최근 인기다"고 전했다.

지난달 예스24의 시 분야 서적 판매량은 전월 대비약 43.3% 늘었다.

김성광 예스24 문학 담당 MD는 "최근 시집의 판매가 높아진 것은 방송 및 SNS를 통해 독자들과의 스킨십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박준 시인의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의 경우 tvN '비밀독서단'에소개되면서 큰 공감을 얻은 것이 높은 판매로 이어졌다. 하상욱 시인의'시 읽는 밤', 글배우의 '걱정하지 마라'처럼 기존 시단과는 거리가 있지만 SNS를 통해 독자들을 꾸준히 만나온시인들의 책이 출간되면서 시집 판매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짧은 글귀 속에감정이나 메시지가 압축되어 있는 시는 한정된 시간 동안 소개가 가능한 방송이나 한정된 길이에서만 가독성이 유지되는 SNS 등에서 독자와 공감하는데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황인찬 시인의 '희지의 세계'처럼 주목 받는 젊은 시인의 신작 출간도 시집 판매 상승에 역할을 했다"고설명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다양한 명시들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는 시 모음집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졌다.

박광수가 엮은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이해인의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어령의 '언어로 세운 집' 등가려 뽑은 시선집이 주목받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이 더해져 고두현의'마음필사', 김용택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등 시를 읽고 직접 필사를 할 수 있는 책들도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

김현정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베스트셀러 담당은 "시에대해서 성인 독자들은 수능시험 문제로 접했던 경험이 지배적이어서 낭만이나 감성적이기보다 분석적 지식으로 알았다"며 "광화문글판, 공공 건물,지하철, 광고 등에서 따스한 시 한 구절이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해 일상적인 소재를 위트 있게 쓴 시가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각광받았다. 단문메시지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아주 짧은 시간에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수 있는 시 구절이 친절한 설명문보다 더 호소력이 있었다. 하상욱의'서울 시' 최대보의 '읽어보시집' 이우성의 '로맨틱 한시' 등이독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공감을 주면서 인기를 끌었다"는분석이다. <뉴시스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