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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사병 비상… 4월 이후 11명 감염•3명 사망

미국 흑사병 비상… 4월 이후 11명 감염•3명 사망

by 뉴시스 2015.08.26

지난 4월1일부터미국에서 흑사병 감염자가 11명 발생했으며 이중 3명이 숨지는등 올해 흑사병 감염자 수가 평년보다 늘어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비상이 걸렸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1~2012년 평균 흑사병감염자 수는 7명이고 사망자 수는 1명이 채 안 됐었다.

CDC의 매개체 감염부의 수의사 나탈리 크위트 박사는 이날 CNN에 “국민이 당황하지 않길 바라지만, 흑사병 위험이 높아졌음을 알리고싶다”고 밝혔다.

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흑사병 감염 사례는 애리조나주(州)에서 2명, 캘리포니아주에서 1명, 콜로라도주에서 4명, 조지아주에서 1명, 뉴멕시코주에서 2명 오리건주에서 1명이 발생했다.이 보고서는 캘리포니아주와 조지아주 감염 사례들은 시에라네바다 남부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환자 중 최연소는 만 14살이며 최고령자는 79세이며 9명이 남성이다.

흑사병은 뉴멕시코, 애리조나, 콜로라도 등 보통 미국 서부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흑사병환자는 연중 발생하지만, 특히 늦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발병률이 높다.

크위트 박사는 CNN에 올해 평년보다 환자 수가 증가한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올해 흑사병 환자가 얼마나 증가할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망치는 바뀔 수 있다”며 “지난 2006년 흑사병감염자 수가 17명이었다. 올해가 감염자 수가 증가한 해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의 목적은 의사들이 여행을 다녀오거나흑사병 감염 매개체에 노출된 후 열이 나거나 림프절이 부운 환자를 보면 환자의 흑사병 감염 가능성을 두고 관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사병은 쥐, 다람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이사람에게 박테리아균을 퍼뜨려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흑사병에 감염되면 2~6일 내 열, 복통, 메스꺼움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흑사병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조기 진단과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16%이지만, 받지 못한 환자의 사망률은 66~93%이다.

CDC는 흑사병에 걸릴 수 있는 곳에서 긴 바지 착용, 옷과피부에 방충제 사용을 권고했다. CDC는 또한 애완동물에 벼룩이 옮지 않도록 하고 설치류를 유인할 수있는 쓰레기를 치우라고 당부했다. <뉴시스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