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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송이채취 농가들 “송이구경 힘들어요”

제천 송이채취 농가들 “송이구경 힘들어요”

by 뉴시스 2015.09.09

봄부터 계속된 가뭄과 여름철 이어진 불볕더위로 충북 제천지역 송이버섯 채취 농가들이 울상이다.

9일 제천지역 송이버섯 채취 농민들에 따르면 송이 생장에 적절치 않은 날씨 탓으로 송이 포자가말라 죽거나 생육이 부진해 예년보다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섯은 땅속에 균사 상태로 있다가 온도·습도 등 생육조건이맞아야 땅 위로 올라온다.

하지만 올해는 봄 이후 지속된 가뭄으로 생육 환경이 좋지 않다.

송이버섯은 25~27도 정도의 기온에서 잘 성장하지만, 올 여름은 막바지까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제대로자라지 못하고 있다는 게 농민들의 설명이다.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의 한 주민은 "8일오전 마을 인근의 산을 돌아봤지만 송이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며 "추석 전까지 가을비가 충분히 내려줘야 송이 구경을 할 것 같다"고했다.

제천시 화산동의 한 송이판매점 관계자는 "9월중순부터 적당히 비가 내려주면 추석 전 수확은 가능하지만, 예년보다 작황이 저조해 명절 선물 특수를누리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현재 제천지역 일부 도매상과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송이버섯은 경북 봉화와 강원도 태백 등에서수확한 것으로 ㎏당 20만~2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뉴시스 기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