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지구촌 로컬뉴스

지구촌 로컬뉴스

도로 흉기… 영업용 차량 음주운전 ‘낮이라 괜찮다?’

도로 흉기… 영업용 차량 음주운전 ‘낮이라 괜찮다?’

by 뉴시스 2015.10.21

택시, 버스, 택배, 화물차 등 일부 영업용 차량 운전자들의 음주 운전이 도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단속이 뜸한 낮 시간대 음주 운전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단속·처벌강화 등 강도 높은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18일 오후5시께 강원 춘천시에 사는 정모(31)씨는 택배 반품을 하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평소 동네 택배 배송으로 알고 있던 기사는 얼굴이 벌개져 있었고 입에서 술 냄새까지 나며 배송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힘든 직업인데 누가 신고나 하지않을까 걱정도 되고, 한편으론 음주운전에 화가 나기도 한다"며 "소량이라도 음주 배달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모(50)씨는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일부 운전자들의 악습은 여전히남아있다"며 "습관성으로 음주하는 사람이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에는 춘천에서 관광버스 운전기사 A씨가 음주상태로 학생 버스를 운전하려다 경찰의 음주측정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21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 시간대 음주운전은 매년 1000여건씩 적발되고 있다.

올해는 15일 현재까지 총 856건이 적발됐다. 주요 적발 시간대는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로 주로 반주에 의한 음주 운전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경찰은 올해부터 기존의 고정식 음주단속에서 벗어나 일정 시간(20~30분) 단속 후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는 유동식 단속으로 체계를전환하는 한편, 단속 시간도 주간야간을 비롯해 새벽 시간대까지 변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제보나 행락철 관광지를중심으로 수시로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영업용차량이라고 봐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아 지난달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6월말까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택시 운전기사는 1822명, 버스는 373명으로조사됐다. 강원지역은 총 101명이 적발됐다.

<뉴시스 기사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