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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덤과 정이 있는 안성시장과 중앙시장

탐방>덤과 정이 있는 안성시장과 중앙시장

by 평택안성교차로 2015.04.22



안성 오일장 전경.

세련된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곳. 거칠지만 훈훈한 정이 있고 흥겨움이 있는 곳. 서민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있는 안성시장과 중앙시장을 찾았다.

안성 오일장 2·7일

안성은 교통의 요지로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아 조선의 3대 시장으로 불릴 만큼 유명했다.

특히 박지원이 쓴 허생전에서 허생이 과일을 사재기해 큰돈을 벌었던 지역이 바로 안성장이라고 전해진다.

휴일이 따로 없었던 시절, 장날은 최고의 휴일이었다. 장날에는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씨름판이나 놀이꾼들이 모여들어 재주를 부렸기에 축제의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안성장은 예전보다 많이 축소됐다.

안성 오일장은 2일, 7일에 안성시장과 중앙시장 사이의 대로변과 금산 교차로 등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대형 마트나 대기업 계열의 편의점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이곳에는 덤을 두고 흥정하는 사람들의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다.

장날의 풍경 살아 숨 쉬어

서인사거리에서 인지사거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표지판이 있는데 왼쪽에 안성시장, 오른쪽에는 중앙시장이 표시돼 있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안성시장은 직영점포의 규모가 관내에서 가장 크다.

중앙시장이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8년을 넘기지 않는다. 터미널 이전 후 발길이 줄어들다가 상인회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중앙시장이라는 이름과 함께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장날에는 안성지역의 특산물을 만날 수 있으며 전국의 장날만 찾아다니는 장꾼들이 새로운 물건을 가져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심에 따라 흥정이 오가는 장날의 풍경이 아직도 살아 숨 쉬는 곳이 바로 안성장이다.

안성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해 이 지역에서는 대규모 및 준 대규모 점포의 등록이 제한됐다. 하지만 시는 대규모 개·보수가 필요한 취약시설에 대해 별도 관리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사람 존중의 정서 배어 있어

전통시장은 예로부터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아랫마을과 윗마을의 소식이 전해지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만남과 교류의 장이었다.

실시간으로 많은 소식이 전달되는 IT시대에 시장은 더 이상 만남의 광장은 아니다. 다만 그 안에는 사람 존중의 정서가 배어 있다. 백화점의 물건도 좋지만 시장의 흥정도 매력적이다. 대형 마트의 편리함도 좋지만 시장의 어수선함도 때론 재미거리이다.

시장은 아이에게는 산교육의 장이며 어른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친근한 공간이다.



<출처 평택안성교차로 김주란 기자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