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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곤졸라는 피자가 아니다.

고르곤졸라는 피자가 아니다.

by 오민기 2015.04.08

2015.04.02 / 고르곤졸라 피자 /Copyright 2015 ohmingi all rights reserved.

/ 오민기 기자 futurelove20@naver.com

고르곤졸라는 피자가 아니다.

고르곤졸라는 흔히 우리가 Thin pizza를 말하는 피자를 부르는 명칭이다. 하지만 모두가 부르는 명칭과는 다르게 고르곤졸라는 스틸튼, 로크포르와 함께 세계 3대 블루치즈로 꼽히는 치즈 중에 하나다.

블루치즈? 우리는 흔히 알고 있는 하얗고 뽀얀 치즈를 생각하는데, 어째서 블루치즈 일까?

그것은 치즈의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푸른빛의 곰팡이를 이용하여 붙은 이름이다. 초기 치즈의 곰팡이는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혐오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11세기 무렵, 이탈리아의 한 작은 행정 도시에서 그 생각은 뒤바뀌게 된다. 한 여인숙 주인이 음식에 치즈를 넣기 위해 선반 위에 치즈를 올려두었는데, 깜빡하고 있던 찰나에 다시 보니 곰팡이가 피어있었다고 한다. 아까운 나머지 한입 베어 물자 그 맛이 여느 치즈보다 맛이 좋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치즈의 이름은 지역의 이름을 따서 "고르곤졸라 "로 불렸으며, 이후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먹는 파스타, 샌드위치, 시금치 요리 등 많은 쓰임새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뛰어난 결과물이 나올 때가 많다.
푸른 빛의 곰팡이에 그칠뻔한 치즈가 한 여인숙에 한 여인으로 인해 세계 3대 치즈의 명성을 얻기까지, 오늘날 도전정신을 가지고 삶의 한 발짝을 내딛는 청춘들에게 필요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마치 천재적인 수학자 앨런 튜링의 명언과 같이 말이다.

가끔은 생각지도 못 했던 누군가가 누구도 해내지 못할 일을 해낸다. -앨런 튜링(Alan Turing)-

/ 사진.글 오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