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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고 있는 이 글자. [한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자. [한글]

by 오민기 2015.04.23

/오민기 기자 futurelove20@naver.com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자. [한글]

인류는 소통을 하기 위해 언어를 만들었다. 생명체가 탄생하면서부터 우리는 언어라는 것을 통해 서로가 이어졌다. 하지만 동물들에게도 알 수 없는 부르짖음으로 서로의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언어와 같이 체계적인 이들만의 언어라고 느껴지겠지만, 현실은 아니다.
최근 들어 많은 언어학자, 동물학자, 심리학자들이 동물도 교육에 의해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간단한 한두 문장 정도는 사용할 수 있었으나 그 이상으로는 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 세계 공용어로 불리는 영어는 시초 영국의 잉글랜드에서 시작된 언어이다. 한때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 "로 불렸던 영국은 그 별명답게 각 나라와의 연결고리를 쌓아가며 영어를 전파했다. 하지만 누가 만들었는지, 시초 몇 년도에 그 언어가 쓰였는지는 아무도 모르며 지금 이 순간에도 각 나라마다 쓰이는 영어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반면에 한글은 어떨까?

세계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만든 이를 알며, 반포일, 글자의 원리까지 알 수 있는 언어이다. 심지어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 70호에 등재되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될 정도로 그 가치가 높다. 언어는 그 나라의 모든 면을 보여준다. 문화와 생활, 정치적인 면까지 언어의 특성에서 이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마치 의지와는 다르게 한글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순화시키는 모습처럼 말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여러 부족, 여러 소수 언어가 존재한다. 그중 6만 명에 달하는 찌아찌아 족은 그들의 표기언어로 한글을 채택했다고 한다. 또한 한 영국의 남자가 "영국 남자 "라는 명칭으로 SNS에 한국 문화와 한글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나라 간의 높았던 장벽은 조금씩 무너지는 추세이다. 이처럼 희소성 높은 것에 높은 값어치를 매기는 현실. 그 현실과 맞닥뜨린 한글은, 전 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언어가 전 세계 사람들이 쓰는 문자로 거듭나기까지 한글에 대한 애정 가득한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글 오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