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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식(맛있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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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의 신선함 느껴보세요 ‘경미휴게소’

해물의 신선함 느껴보세요 ‘경미휴게소’

by 제주교차로 2019.08.01

화려한 간판을 달고 대기를 각오해야 하는 식당들도 많지만 특별한 맛을 가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고향처럼 혹은 ‘만만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성산일출봉 인근에 위치한 ‘경미휴게소’가 가장 적절한 곳이 아닐까.
‘경미휴게소’는 제주 가장 최고의 관광지 성산일출봉에 위치한 식당들 중에 소박하고 또 단출한 메뉴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경미휴게소’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해산물이 들어간 ‘라면’과 해산물이 들어간 ‘밥’ 그리고 해산물이다. 성산일출봉에서 ‘라면’이라니.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파는 컵라면처럼 묘한 매력을 주며 지속적으로 찾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문어와 오징어, 바지락, 미역이 들어간 해물라면과 여름철을 맞이해 계절메뉴로 판매하는 성게밥은 현재 가장 인기메뉴이다. 경미휴게소의 메뉴들은 대체적으로 많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맵거나 짠 조미료 등을 일체 쓰지 않는다. 라면 역시 별다른 육수를 쓰거나 해산물 외에 다른 재료들을 넣지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라면에 해물을 넣어 말 그대로 해물+라면이 되는 것. 특정라면의 국물맛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해물의 맛 역시 함께 전달되는데, 가장 큰 장점은 해물이 ‘매우’ 싱싱하다는 것. 서로의 맛이 가려지지 않으면서 국물은 해산물로 인해 더욱 시원하며 특정라면이 가진 칼칼한 국물맛이 더욱 맛있어진다. 양은냄비째로 제공이 되는데 투박하지만 꼬들꼬들한 면발이 퍼지기 전에 먹을 수 있어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성게밥 역시도 라면에서 느꼈던 ‘경미휴게소’의 매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주문한 성게밥을 서빙해주면서 ‘아무것도 넣지말고 비벼드세요’라는 이모님의 ‘당부’가 아니었다면 하마터면 ‘성게밥’을 망치지 않았을까라는 안도감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비빈 성게밥 한입을 떠먹을 때 쯤에 깨달을 수 있다.
성게밥에 올라간 메뉴는 김과 성게, 참기름이 전부이다. 역시 성게+밥이 가진 조합이 전부인데 이역시 매우 신선한 성게에 대한 자부심이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메뉴이다. 흰쌀밥 위에 올려진 김가루와 바다의 향을 가득 담은 성게로만 이뤄진 맛의 조화는 흔한듯하지만 흔하지 않아 가끔씩 ‘경미휴게소’를 떠올리게 한다.

‘경미휴게소’의 밥들은 대체적으로 이렇게 원재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성게철이 지나면 아쉬움에 주문하게 되는 ‘전복덮밥’ 역시도 똑같은 ‘레파토리’로 중독성을 지닌다. 전복과 다른 재료 따위를 비비거나 삶아서 나오는 맛이 아닌, 오롯이 전복을 느낄 수 있는 맛이다. 꼬들꼬들한 전복이 밥과 함께 씹히는데 특정 향이나 비린 맛이 어려운 사람에게도 그 식감을 그대로 전달하며 전복의 매력에 입문하게끔 만든다. 그만큼 경미네 밥에 얹혀진 모든 해물들은 ‘신선함’을 큰 강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상호명 : 경미휴게소
주 소 :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59(성산읍 성산리 145-4 )
전 화 : 064-782-2671
영업시간 : 07:00~18:30
메 뉴 : 해물라면 7,000원, 성게밥 12,000원, 전복덮밥 12,000원, 한치덮밥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