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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식(맛있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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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동]달콤하고 향긋한 빵 향기가 솔솔~ 카페 ‘블레블랑제리’

[아라동]달콤하고 향긋한 빵 향기가 솔솔~ 카페 ‘블레블랑제리’

by 제주교차로 2020.07.22

쫄깃하고 부드러운 크로아상을 맛보다
제주도는 카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카페들이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해안도로를 줄줄이 잇는 카페들은 물론이고, 작은 마을 안에도 몇 곳씩 카페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 많은 카페들 중 오로지 커피만 판매하는 곳은 거의 없을 정도인데, 대부분의 카페에서 빵을 같이 판매하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실 때에는 디저트를 많이 찾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베이커리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에서 커피를 같이 판매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아무래도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왠지 섭섭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예전에는 빵이 엄청 맛있는 가게는 커피가 맛이 없고, 커피가 맛있는 가게는 빵이 맛이 없었는데, 요즘은 바리스타와 제빵사가 함께 있는 곳이 많은지 빵이 맛있으면 커피도 맛있는 곳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아라동에 위치한 ‘블레블랑제리’의 빵과 커피의 맛을 눈으로 먼저 즐겨보기로 한다.
프랑스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블레블랑제리’라는 상호만으로도 빵집이라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빵의 고소한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거기다 달콤한 초코향은 지친 마음을 달래주듯 향기롭다.

이미 식사를 마치고 난 후라 간단하게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아갔는데, 어느새 양손은 초코가 잔뜩 묻은 빵을 열심히 담고 있었다. 거기다 이 빵집에서 가장 평이 좋은 크로아상도 함께 담았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빵을 담게 되어 반은 포장을 부탁드렸다.
잠시 후 예쁜 접시에 마구잡이로 담았던 빵들이 가지런히 놓여 먹음직스럽게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거기에 최초의 목적이었던 카푸치노도 함께 나왔다.

우선 시원하게 카푸치노를 한 모금 마신다. 부드러운 우유 거품에 톡톡 뿌려진 시나몬가루의 향이 향긋하게 코끝을 간지럽힌다. 커피 한 모금으로 입안을 헹구어 낸 뒤 손님들이 이곳에서 가장 많이 찾는다는 크로아상을 한 입 먹어본다. 겹겹이 쌓인 폭신한 크로아상은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다. 상상했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기분이다. 초코가 발린 다른 빵들도 바삭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 속에서 왈츠를 추듯 평화로운 맛이다. 그리고 가장 맛있었던 빵은 바로 ‘프레첼 앙버터’다.
솔직히 앙버터가 맛이 없는 빵집은 별로 없다고 할 정도로 앙버터 자체로도이 좋은데, 촉촉한 프레첼 사이에 들어간 앙버터는 상상 이상의 맛이다. 달콤하고 조금은 느끼할 수 있는 앙버터의 맛을 짭조름한 프레첼이 잡아주듯 조화로운 맛이다.

식사 후 배가 엄청 부른데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빵을 맛보았다. 그만큼 맛이 좋기 때문에 계속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종류의 빵을 먹어 보았는데, 이날 먹은 빵들도 계속 생각이 나지만, 못 먹어본 빵들의 맛이 더욱 궁금해지는 곳이다.

아라동에서 맛있는 빵과 함께 기분 좋은 티타임을 즐기고 싶다면, ‘블레블랑제리’로 한 번 가보자.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라면 매일 아침 빵이 나오길 기다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블레블랑제리
제주시 제주시 아란5길 22에 위치.
매일 11시~19시까지 운영(매주 일요일 휴무, 마지막주 일,월 휴무).
크로아상 3,000원, 꾸인아망 3,500원, 프레첼 3,500원, 카페라떼 4,000원.
전화는 010-4641-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