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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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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비닐 라벨 사라진다…"年 2460t 플라스틱 감축"

생수병 비닐 라벨 사라진다…"年 2460t 플라스틱 감축"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03

앞으로 생수병 용기에 붙은 비닐 라벨을 점차 볼 수 없게 된다.
대신 생수병 뚜껑이나 병목에 붙은 비닐 라벨을 통해 제품 정보를 볼 수 있다. 이 비닐 라벨은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달 4일 이 같은 내용의 '먹는샘물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고시'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생수병 몸통에 붙은 라벨은 수거 과정에서 다시 분리해야 했다. 일부 제품은 라벨을 떼도 접착제가 남아 있어 생수병 재활용 질을 떨어뜨린다.
이번 고시에 따라 생수병 낱개 제품은 뚜껑(병목) 부분에 비닐 라벨을 부착하고, 뚜껑을 열기 전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10ℓ 이상 말통으로 된 제품도 몸통에 부착하던 라벨을 병목에 부착하도록 허용한다.
2ℓ 6개, 500㎖ 20개 등 생수병 묶음 상품은 라벨을 없애는 방법을 허용하되, 묶음포장 겉면에 제품 표시사항을 표기해야 한다. 표시사항이 기재된 포장은 먹는 샘물을 모두 마실 때까지 보관할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단, 제품명과 유통기한, 수원지, 연락처 등 제품 표시사항은 용기 몸통이나 병마개에 별도 표기해야 한다.
출고일자 2020. 12. 03환경당국은 먹는 샘물 페트병에서 라벨이 모두 사라질 경우 연간 최대 2460t의 플라스틱 발생량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40억개 이상의 먹는 샘물 페트병이 제조·판매되고 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월 국내 생수 제조사 최초로 라벨 없는 생수 '아이시스8.0 ECO'를 출시했다.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을 생수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겼다. 이 제품은 지난달 16일 환경부의 '2020 자원순환 착한포장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환경부는 기존 생산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모두 허용하는 계도기간을 거쳐 향후 라벨이 없는 제품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라벨을 제거하는 생산업체에는 재활용 분담금을 최대 50% 감면하는 등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재활용 용이성 평가 시에는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제도개선이 플라스틱 발생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사업종 확산의 모범사례가 되는 등 녹색전환의 청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