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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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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AI 발생' 전남도 감염확산 차단 총력

'3년 만의 AI 발생' 전남도 감염확산 차단 총력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07

전남지역 최대 오리산지인 영암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농장 간 수평 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영암군 시종면 한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해당농장 오리 9800마리와 반경 3㎞ 이내 가금류 사육농장 10곳에서 사육 중인 닭 35만9000마리, 오리 13만4000마리 등 총 50만2800마리를 살처분했다.
살처분에는 인력 152명이 투입됐으며, 15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됐다.
농장 간 수평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10㎞ 이내 가금류 사육농가 54호를 대상으로 실시한 AI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AI 발생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인 농장 60호와 차량 출입이 중복된 농장 52호에 대해서도 이날 중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방역지역 내(10㎞) 이동통제 초소를 26곳 설치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해 농장별 4단계 소독을 하고 있으며,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종오리농장별로 전담해 예찰을 하고 있다.
AI 발생농장과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 농가 11호에는 생계안정을 위해 보상금을 올해 내 지급할 방침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현재 AI 발생농장에 대한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육용오리 전체 농장을 대상으로 통제초소 18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의 닭 사육농가는 297가구에 2000여 만 마리, 오리는 267가구에 500만 마리 가량이다.
전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8년 1월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는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에 이어 세 번째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