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기침 등 코로나19와 증상 비슷한 인후두 역류질환
만성기침 등 코로나19와 증상 비슷한 인후두 역류질환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28
워킹맘 A씨는 올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만 무려 세 번을 받았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적은 없지만 간헐적으로 만성기침, 목 이물감,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서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세번 모두 음성이었고, 단순 목감기라 생각해 약을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A씨는 증상이 심해졌다가 나아졌다가를 반복하며 한 해를 보내다가 최근 인후두 역류질환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을 동시에 개선 중이다.
28일 노원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인후두 역류질환은 위산이 역류해 인후두 점막에 손상과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산은 강한 산성 소화 물질로 위점막 이외에 점막에는 상당한 자극을 준다.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 생활습관, 약물, 스트레스, 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환자 약 24% 정도가 인후두 역류질환을 호소한다.
인후두 역류질환은 위식도 역류질환과 같은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슴쓰림과 신트림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위식도 역류질환과는 증상에서 차이가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주로 수면시 누운 자세에서 역류가 발생하고 위산 노출 기간이 비교적 길다. 위산에 노출돼 식도의 민감성이 떨어지면서 식도 내 산 제거 기능 지연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식도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인후두 역류질환은 가슴쓰림, 신트림 증상 없이 목 이물감, 인후통, 만성기침 등 주로 음성 및 후두 증상이 나타난다. 서 있는 자세에서 역류가 발생하고 위산 노출 기간이 짧아도 손상될 수 있다.
인후두 역류질환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구멍에 덩어리가 걸려있는 것 같은 이물감을 자주 느낌 ▲하루에 네 번 이상 목청을 가다듬게 됨 ▲쉰 목소리가 나고 자주 목소리가 잠김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움 ▲헛기침을 자주 함 ▲식사 후나 누우면 기침이 나옴 ▲숨쉬기 힘들거나 가끔 사래가 듬 ▲기침이 성가시게 남 ▲코에서 목구멍으로 점액이나 분비물이 넘어감 등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후두 역류질환 환자 3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 이물감(92.2%), 목청 가다듬기(88.2%), 만성 쉰목소리(60.4%)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났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정아라 교수는 "인후두 역류질환은 가슴쓰림이나 신트림 등 이전에 없던 현저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흔히 목감기 증상과 유사한 목 이물감, 목소리 변화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 때문에 증상이 어느 정도 심해지거나 계속될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심해질수록 축농증, 폐섬유증, 인두염, 재발성 중이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에 언급한 주요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후두 역류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양자펌프 억제제(PPI)를 복용해야 한다. 역류 증상의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2~3개월 정도 양자펌프 억제제 사용이 권고된다. 양자펌프 억제제는 일부 다른 약제들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환자의 증상과 전신 및 후두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 및 용법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 조절과 생활습관 개선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튀김류, 지방식,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초콜릿 등 하부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는 음식을 피해야 하고 과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커피, 홍차, 콜라와 같이 카페인 성분이 있는 음료나 술, 박하 등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취침 3시간 전부터는 음식을 먹지 않고 식사 후 곧바로 운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꽉 끼는 옷은 가능한 입지 않아야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금연, 금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취침 시 상체의 높이를 15도 정도 높여서 자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정상 성인을 기준으로 식도는 주 50회 정도의 위산 역류(pH<4)를 견딜 수 있다. 하지만 후두 점막은 위 내용물에 대한 취약성과 민감성 때문에 일주일에 단 3차례의 위산 역류로도 심각한 후두염증과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인후두 역류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3개월 이상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8일 노원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인후두 역류질환은 위산이 역류해 인후두 점막에 손상과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산은 강한 산성 소화 물질로 위점막 이외에 점막에는 상당한 자극을 준다.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 생활습관, 약물, 스트레스, 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환자 약 24% 정도가 인후두 역류질환을 호소한다.
인후두 역류질환은 위식도 역류질환과 같은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슴쓰림과 신트림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위식도 역류질환과는 증상에서 차이가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주로 수면시 누운 자세에서 역류가 발생하고 위산 노출 기간이 비교적 길다. 위산에 노출돼 식도의 민감성이 떨어지면서 식도 내 산 제거 기능 지연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식도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인후두 역류질환은 가슴쓰림, 신트림 증상 없이 목 이물감, 인후통, 만성기침 등 주로 음성 및 후두 증상이 나타난다. 서 있는 자세에서 역류가 발생하고 위산 노출 기간이 짧아도 손상될 수 있다.
인후두 역류질환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구멍에 덩어리가 걸려있는 것 같은 이물감을 자주 느낌 ▲하루에 네 번 이상 목청을 가다듬게 됨 ▲쉰 목소리가 나고 자주 목소리가 잠김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움 ▲헛기침을 자주 함 ▲식사 후나 누우면 기침이 나옴 ▲숨쉬기 힘들거나 가끔 사래가 듬 ▲기침이 성가시게 남 ▲코에서 목구멍으로 점액이나 분비물이 넘어감 등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후두 역류질환 환자 3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 이물감(92.2%), 목청 가다듬기(88.2%), 만성 쉰목소리(60.4%)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났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정아라 교수는 "인후두 역류질환은 가슴쓰림이나 신트림 등 이전에 없던 현저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흔히 목감기 증상과 유사한 목 이물감, 목소리 변화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 때문에 증상이 어느 정도 심해지거나 계속될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심해질수록 축농증, 폐섬유증, 인두염, 재발성 중이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에 언급한 주요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후두 역류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양자펌프 억제제(PPI)를 복용해야 한다. 역류 증상의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2~3개월 정도 양자펌프 억제제 사용이 권고된다. 양자펌프 억제제는 일부 다른 약제들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환자의 증상과 전신 및 후두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 및 용법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 조절과 생활습관 개선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튀김류, 지방식,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초콜릿 등 하부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는 음식을 피해야 하고 과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커피, 홍차, 콜라와 같이 카페인 성분이 있는 음료나 술, 박하 등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취침 3시간 전부터는 음식을 먹지 않고 식사 후 곧바로 운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꽉 끼는 옷은 가능한 입지 않아야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금연, 금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취침 시 상체의 높이를 15도 정도 높여서 자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정상 성인을 기준으로 식도는 주 50회 정도의 위산 역류(pH<4)를 견딜 수 있다. 하지만 후두 점막은 위 내용물에 대한 취약성과 민감성 때문에 일주일에 단 3차례의 위산 역류로도 심각한 후두염증과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인후두 역류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3개월 이상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