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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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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여파에 11월 숙박·음식 종사자 18.6만명↓…역대 최대

'거리두기' 여파에 11월 숙박·음식 종사자 18.6만명↓…역대 최대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지난달 국내 숙박·음식업 종사자의 감소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중 숙박·음식업의 종사자는 11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6000명(14.3%)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6월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업의 종사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2월(-5만3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4월(-16만6000명)에는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이후 5월(-15만5000명), 6월(-13만3000명), 7월(-12만명) 감소폭을 다소 줄였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15만1000명), 9월(-16만5000명), 10월(-16만2000명) 그 폭을 다시 키웠고, 지난달 최대 감소폭을 새로 썼다.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또다시 크게 감소한 것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지난달 19일 수도권에 대한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 조정된 데 이어 같은 달 24일에는 2단계로 격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숙박·음식업 종사자 감소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산업의 사업체 종사자(1873만2000명)도 전년 동월보다 4만5000명(0.2%)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 3월(-22만5000명)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4월(-36만5000명) 저점 이후 지난 10월(-4만명) 최소폭으로 줄여왔는데 그 폭을 다시 키운 것이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도 7만4000명(2.0%) 줄며 9개월째 감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제조업은 지난 10월(-7만9000명)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정부의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 분야의 종사자는 20만7000명(26.8%) 급증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9만5000명(5.2%),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5만1000명(4.9%)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지난달 상용직은 전년 동월보다 23만3000명(1.5%) 감소했다. 24만1000명(1.5%) 줄며 최대 감소폭을 경신한 지난 9월의 저점을 위협하고 있다.
학습지 교사나 방문 판매원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특고)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도 3만3000명(2.9%) 감소했다. 반면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 등으로 임시·일용직은 22만2000명(12.0%) 증가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가운데 지난달 입직자는 전년 동월보다 10만3000명(13.4%) 증가했다. 채용이 6만8000명(9.2%), 전입이나 복직을 의미하는 기타 입직이 3만5000명(97.4%) 늘었다.
다만 채용의 경우 공공 일자리 사업에 따른 임시·일용직이 5만1000명(11.3%) 증가한 데 비해 상용직은 1만7000명(6.0%) 증가에 그쳤다.
이직(퇴직)자도 12만2000명(16.8%)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은 6만6000명(14.8%) 증가했고 자발적 이직과 기타 이직도 각각 2만1000명(8.7%), 3만5000명(91.2%) 늘었다.
지난 10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1인당 임금 총액(세전)은 333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1000원(0.3%) 증가했다. 상용직(351만6000원)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임시·일용직(164만2000원)은 7.1% 증가했다.
1인당 근로시간은 150.5시간으로 14.9시간(9.0%) 줄었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2일 감소한 영향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