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먹을 때 커피 마셔도 될까
감기약 먹을 때 커피 마셔도 될까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0.12.31
"약 먹고 얼마나 지나서 마실 수 있나요?" "약 먹고 30분 후 먹는 것은 괜찮나요?"
찬바람이 부는 겨울엔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약을 복용할 때 커피를 마셔도 될까.
커피는 한국인의 일상이 된지 오래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대한민국 성인 1인당 커피소비량은 연간 353잔 수준이다. 거의 하루 한잔 꼴로 마신 셈이다. 세계 평균 소비량(132잔)과 비교해도 약 2.7배에 달한다.
하지만 약을 복용할 때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은 적절히 복용하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특히 호흡, 소화, 체온·동공조절, 생식기관 등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들은 커피와 함께 복용하면 카페인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 우리 몸이 위험이 처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때 반응하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혈압이 오르거나 부정맥이나 심장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환청이나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손 떨림이나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신경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신경정신과 증상이나 뇌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카페인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흔히 복용하는 코 감기약, 기침약, 항히스타민제 등은 스트레스에 맞서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부교감 신경을 억제(항콜린 효과)해 입마름, 시야흐릿, 변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감기약에는 해열·진통제의 효과를 높이고 항히스타민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카페인 성분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카페인이 든 커피를 같이 먹으면 카페인 과다로 두통, 불안,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안 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비뇨기, 소화기 등 감염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퀴놀론계 항생제처럼 카페인 대사를 억제하는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카페인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래도 커피를 꼭 마셔야 한다면 약물 복용 시점과 적어도 5시간 정도 간격을 둬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카페인은 흡수가 빨라 커피를 마신 후 10~15분 만에 혈액에 도달한다. 카페인 농도는 30~40분 정도 지나면 최고치에 도달해 눈빛이 반짝거리는 각성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1시간이 지나면 카페인 농도는 떨어지기 시작해 5~6시간이 지나면 50% 이하로 줄고, 12시간 정도 지나면 몸 밖으로 거의 배출된다.
대부분의 약물들도 카페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복용 후 15~30분 사이 흡수된 후 1~2시간 정도 지나 농도가 가장 짙어지고 6~8시간 정도 지나면 체내 남아있는 약 성분은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기호 식품은 커피 뿐 아니라 콜라, 녹차, 코코아, 에너지 드링크 등 다양하다. 약을 복용할 때 이런 음료들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찬바람이 부는 겨울엔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약을 복용할 때 커피를 마셔도 될까.
커피는 한국인의 일상이 된지 오래다.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대한민국 성인 1인당 커피소비량은 연간 353잔 수준이다. 거의 하루 한잔 꼴로 마신 셈이다. 세계 평균 소비량(132잔)과 비교해도 약 2.7배에 달한다.
하지만 약을 복용할 때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은 적절히 복용하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특히 호흡, 소화, 체온·동공조절, 생식기관 등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들은 커피와 함께 복용하면 카페인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 우리 몸이 위험이 처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때 반응하는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혈압이 오르거나 부정맥이나 심장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환청이나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손 떨림이나 불면증을 유발하거나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신경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신경정신과 증상이나 뇌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카페인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흔히 복용하는 코 감기약, 기침약, 항히스타민제 등은 스트레스에 맞서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부교감 신경을 억제(항콜린 효과)해 입마름, 시야흐릿, 변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감기약에는 해열·진통제의 효과를 높이고 항히스타민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카페인 성분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카페인이 든 커피를 같이 먹으면 카페인 과다로 두통, 불안,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안 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비뇨기, 소화기 등 감염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퀴놀론계 항생제처럼 카페인 대사를 억제하는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카페인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래도 커피를 꼭 마셔야 한다면 약물 복용 시점과 적어도 5시간 정도 간격을 둬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카페인은 흡수가 빨라 커피를 마신 후 10~15분 만에 혈액에 도달한다. 카페인 농도는 30~40분 정도 지나면 최고치에 도달해 눈빛이 반짝거리는 각성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1시간이 지나면 카페인 농도는 떨어지기 시작해 5~6시간이 지나면 50% 이하로 줄고, 12시간 정도 지나면 몸 밖으로 거의 배출된다.
대부분의 약물들도 카페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복용 후 15~30분 사이 흡수된 후 1~2시간 정도 지나 농도가 가장 짙어지고 6~8시간 정도 지나면 체내 남아있는 약 성분은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기호 식품은 커피 뿐 아니라 콜라, 녹차, 코코아, 에너지 드링크 등 다양하다. 약을 복용할 때 이런 음료들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