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방사된 멸종위기 황새, 최근 해남서 발견
러시아에서 방사된 멸종위기 황새, 최근 해남서 발견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1.04
지난해 여름 러시아에서 방사된 멸종위기 Ⅰ급 황새 1마리가 최근 국내에서 발견됐다.
4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가 지난해 현지에서 방사한 황새 1마리가 지난해 12월25일 전남 해남에서 발견됐다.
이 황새는 지난해 6월 극동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역에서 구조됐다. 재활센터에서 회복된 이 황새는 같은 해 8월13일 항카호 북부 지역 예브레이스카야 자치주에서 방사됐다. 현지 연구진은 황새의 몸에 위치추적시스템(GPS)을 부착했다.
현지 러시아지부 연구진은 최근 이 황새가 한반도로 이동한 사실을 국립생태원에 전했다.
이후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해 12월25일 전남 해남에서 발견된 황새 18마리 중 1마리가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에서 방사한 황새임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황새의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결과 황새는 지난 8월13일 극동 예브레이스카야에서 방사된 이후 한반도 북부, 전북 김제를 거쳐 전남 해남으로 이동했다.
이 황새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황새는 다른 황새들과 어울려 소하천, 저수지, 갯벌 등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국립생태원과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한반도 황새 생태축 보전을 위한 한-러 공동연구 협정'을 맺고 러시아 주요 황새 번식지 개선과 이동 경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 3월 러시아 항카호 습지와 두만강 유역에 황새 인공둥지탑 8개를 설치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황새의 인공둥지탑 사용 현황과 번식 정보를 수집하고, 서식지 개선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황새의 도래는 한-러 양국이 기울인 노력의 작은 결실"이라며 "한-러 공동연구 대상지인 프리모르스키 지역에서 구조된 개체가 한반도로 이동했다는 사실은 황새 보전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재확인시켜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4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가 지난해 현지에서 방사한 황새 1마리가 지난해 12월25일 전남 해남에서 발견됐다.
이 황새는 지난해 6월 극동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역에서 구조됐다. 재활센터에서 회복된 이 황새는 같은 해 8월13일 항카호 북부 지역 예브레이스카야 자치주에서 방사됐다. 현지 연구진은 황새의 몸에 위치추적시스템(GPS)을 부착했다.
현지 러시아지부 연구진은 최근 이 황새가 한반도로 이동한 사실을 국립생태원에 전했다.
이후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지난해 12월25일 전남 해남에서 발견된 황새 18마리 중 1마리가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에서 방사한 황새임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황새의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결과 황새는 지난 8월13일 극동 예브레이스카야에서 방사된 이후 한반도 북부, 전북 김제를 거쳐 전남 해남으로 이동했다.
이 황새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황새는 다른 황새들과 어울려 소하천, 저수지, 갯벌 등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국립생태원과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한반도 황새 생태축 보전을 위한 한-러 공동연구 협정'을 맺고 러시아 주요 황새 번식지 개선과 이동 경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두 기관은 지난해 3월 러시아 항카호 습지와 두만강 유역에 황새 인공둥지탑 8개를 설치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황새의 인공둥지탑 사용 현황과 번식 정보를 수집하고, 서식지 개선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황새의 도래는 한-러 양국이 기울인 노력의 작은 결실"이라며 "한-러 공동연구 대상지인 프리모르스키 지역에서 구조된 개체가 한반도로 이동했다는 사실은 황새 보전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재확인시켜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