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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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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농식품 수출 역대 최고…코로나 뚫고 7.7% 증가

작년 농식품 수출 역대 최고…코로나 뚫고 7.7% 증가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1.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연간 농식품 수출액(잠정)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75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김치·인삼류를 중심으로 신선 농산물 수출액이 작년보다 3.4% 증가한 14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김치는 제품 현지화와 기능성 홍보 등에 힘입어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전년 대비 37.6%나 증가한 1억445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인삼류는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수출 호조로 2억29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샤인머스켓 등 포도는 32.8% 증가한 3120만 달러, 유자차는 31.9% 늘어난 5080만 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가공식품 분야에선 라면·쌀가공식품 등 간편식품이 8.8% 증가한 6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의 경우 한류 영향과 장기보관 등 편의성에 힘입어 첫 6억 달러 수출 기록을 썼다.
쌀가공식품은 가공밥·떡볶이·죽 등이 가정 간편식으로 인기를 끌어 대(對) 미국 수출이 역대 최고를 달성, 전년 대비 26.7% 늘어난 1억3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장류는 최근 한국 식문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역대 최고 증가율(30.6%)을 기록, 9990만 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수출액이 38%, 신남방 지역이 9.1%, 중국이 2.9%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라면·김치·쌀가공식품 등 신선·가공식품의 고른 수출 호조로 작년 3월 이후 30%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 1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중국(11억4000만 달러)을 제치고 2위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섰다.
1위 수출 대상권역은 신남방 지역(15억6000만 달러)이었다.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른 한류 마케팅 등으로 라면·고추장 등 한식 요리법이 인기를 얻은 데다 가정식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 초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의 경우, 하반기 유명 쇼핑몰 한국식품관 신규 구축 등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 지원으로 인삼(18.2%), 라면(19.8%), 소스류(35.9%) 등이 호조를 보였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농식품 수출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별·품목별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가도록 연초부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