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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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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집값 상승률, 2011년 이후 최고… 일 년 내내 올랐다

작년 집값 상승률, 2011년 이후 최고… 일 년 내내 올랐다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1.05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정부 통계 기준으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그침 없는 상승세를 지속해왔으며, 부동산 비수기인 12월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셋값도 지난 2015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셋값 불안에 월세마저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주택종합(아파트+다세대+단독) 기준 집값 상승률은 5.36%로, 전년(-0.36%) 대비 상승 전환했다. 상승 폭은 지난 2011년(6.14%) 이래 최고치다.
지역별 연간 누적 상승률은 세종시가 37.05%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종시 출범 첫 해 상승률(4.52%)도 훌쩍 뛰어 넘었다. 이어 대전(13.99%), 경기(9.14%), 인천(6.81%)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도 2.67%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1.25%) 대비 상승폭이 2배 가깝게 올랐다.
특히 연말 부동산 비수기에도 상승 폭이 확대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집값 상승률은 0.90%로, 전월(0.54%) 대비 확대됐다. 가을 이사철이 종료됐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월간 기준 지난 2011년 4월(1.14%) 이래 최고이자, 동월 기준으로는 2006년(1.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2월 집값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0.17→0.26%)은 저금리 유동성, 입주물량 감소, 지방권 가격 상승에 따른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으로 오름세가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최근 몇 개월간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던 노원구(0.42%), 관악구(0.29%) 등뿐 아니라, 매수 관망세가 컸던 서초구(0.40%), 마포구(0.37%), 양천구(0.23%), 송파구(0.22%) 등 고가·재건축 단지 밀집 지역도 상승세다.
경기(0.74→0.99%)·인천(0.42→0.48%) 등도 교통 개선 및 정비사업 호재 있거나 역세권,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오르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이상 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지방은 불과 한 달 새 1.12% 올랐다. 지나 2011년(2.20%)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시도별로는 울산(2.54%), 부산(2.12%), 대구(1.59%) 등 광역시도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제주(0.00%)만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셋값도 지난 2015년 이래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전셋값은 한 해 동안 4.61% 올라, 2015년(4.85%)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은 상승률 0.97%로, 지난 2011년 9월(1.33%) 이래 최고다.
같은 달 서울(0.63%)은 학군 및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서초(1.10%)·송파(0.95%)·강남구(0.93%) 등 강남3구 지역의 인기 단지나 학군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1.00%) 지역도 분당·하남·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인천(1.23%)은 연수구의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 중이다.
지방(0.58→1.03%)도 전셋값 상승폭이 가파르다. 세종시(6.15%)가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가격 상승폭 낮았던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어 울산(2.74%)·부산(1.61%)·경남(1.13%)·충남(0.84%) 등에서 전셋값 상승 폭이 컸다.
전세시장 불안으로 월세도 급등세다.
월셋값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0.32% 올라, 지난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하고 학군 지역이나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높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월세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