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8% "백신, 지켜보다가 접종"…52% "3차 유행 최악 아직"
국민 68% "백신, 지켜보다가 접종"…52% "3차 유행 최악 아직"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1.14
국민 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접종 시기에 대해선 지켜보다가 맞겠다는 사람이 68%로 가급적 빨리 접종하겠다는 사람보다 많았다.
환자 감소 추세에도 절반이 넘는 국민은 3차 유행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은 8~10일 18세 이상 1094명을 대상으로 전문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와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및 대안에 관한 예비적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 ±2.96%포인트)를 14일 발표했다.
한국은 다음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 거주 노인 등을 시작으로 시작한다.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을 검증했고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 접종된다는 조건으로 백신 접종 의향을 물은 결과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는 의견 53.2%, '무조건 접종할 것'이란 의견이 27.1%였다. 전체의 80.3%가 접종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13.4%(아마도 11.6%, 절대로 1.8%)였다.
앞선 조건은 미국의 비영리 보건의료 정책 여론 및 커뮤니케이션 기관(Kaiser Family Foundation)이 백신 인식과 태도를 조사한 문항을 활용한 것이다. 지난해 11월30일~12월8일 미국인 1676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질문에 미국인들은 71.0%가 접종 의사를 밝혔고(무조건 41.0%, 아마도 30%)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 비율도 27%(아마도 12%, 절대로 15%)였다.
국내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최대한) 지켜보다가 접종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59.9%로 (하루라도+가급적) 빨리 맞겠다는 의견(37.8%)보다 많았다. 응답자 자신의 접종 시기는 지켜보다 맞겠다는 의견이 67.7%로 더 늘었다. 빨리 맞겠다는 비율은 28.6%로 낮아졌다.
한국에서 언제쯤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올해 중반이 42.0%로 가장 많았다. 올해 말(35.4%), 내년 혹은 그 이후(11.2%) 등이다. 올해 초는 6.8%에 그쳤다.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백신 개발이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문항에 82.4%가 '그렇다'고 답했다.
'나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를 신뢰하지 않는다'와 '나는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울적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항에는 각각 78.5%, 67.5%, 53.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유명순 교수는 "이런 결과를 통해 한국민들의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위험인식, 백신 개발·사용 신중론, 그리고 보건의료체계·정부와 백신 자체에 대한 양호한 수준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실험 등에 대해선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라고 (매우+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응답자가 50.3%로 절반을 조금 넘겼지만 '(별로+전혀) 확신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43.6%에 달했다.
유 교수는 "이미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백신접종에 관한 국민의 태도와 경험을 다차원적으로 지속 조사하고, 그에 대한 이해에 기반해서 대응할 것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은 개발 및 도입의 신속성은 물론 공정한 배분, 안전한 집행, 그리고 시민의 높은 접종 의향 및 실제 참여가 결합해야 제대로 성과를 낸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정책 최종 성적은 종합 평가로 나온다'는 태도로 국민의 의향과 태도 및 경험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반영하려는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차 대유행과 관련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는 인식은 23.8%에 불과했다. 반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보는 경우는 51.9%에 달했다. 조사가 진행된 이달 8~10일은 국내 발생 환자 수가 632명, 596명, 630명 등으로 특히 9일에는 지난해 12월8일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 500명대로 감소하는 등 환자가 감소하는 국면이었다.
유 교수는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 1246명 신규 감염이던 절정에서 실제 그 절반 수준인 600명대로 떨어져 조금씩이나마 대유행이 진정되는 국면에서 이뤄졌다"면서 "국민은 여전히 더 큰 위기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상황과 주관적 인식 간에는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감염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때의 중요한 고려점"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완전히 회복했을 때를 100점, 전혀 회복하지 못했을 때를 0점으로 제시했을 때 코로나19 1년째인 이달 초 일상 회복 수준 평균은 40점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9월(38.9점), 3차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12월(39.1점)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환자 감소 추세에도 절반이 넘는 국민은 3차 유행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은 8~10일 18세 이상 1094명을 대상으로 전문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와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및 대안에 관한 예비적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 ±2.96%포인트)를 14일 발표했다.
한국은 다음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 거주 노인 등을 시작으로 시작한다.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을 검증했고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 접종된다는 조건으로 백신 접종 의향을 물은 결과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는 의견 53.2%, '무조건 접종할 것'이란 의견이 27.1%였다. 전체의 80.3%가 접종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13.4%(아마도 11.6%, 절대로 1.8%)였다.
앞선 조건은 미국의 비영리 보건의료 정책 여론 및 커뮤니케이션 기관(Kaiser Family Foundation)이 백신 인식과 태도를 조사한 문항을 활용한 것이다. 지난해 11월30일~12월8일 미국인 1676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질문에 미국인들은 71.0%가 접종 의사를 밝혔고(무조건 41.0%, 아마도 30%)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 비율도 27%(아마도 12%, 절대로 15%)였다.
국내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최대한) 지켜보다가 접종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59.9%로 (하루라도+가급적) 빨리 맞겠다는 의견(37.8%)보다 많았다. 응답자 자신의 접종 시기는 지켜보다 맞겠다는 의견이 67.7%로 더 늘었다. 빨리 맞겠다는 비율은 28.6%로 낮아졌다.
한국에서 언제쯤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올해 중반이 42.0%로 가장 많았다. 올해 말(35.4%), 내년 혹은 그 이후(11.2%) 등이다. 올해 초는 6.8%에 그쳤다.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백신 개발이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문항에 82.4%가 '그렇다'고 답했다.
'나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를 신뢰하지 않는다'와 '나는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울적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항에는 각각 78.5%, 67.5%, 53.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유명순 교수는 "이런 결과를 통해 한국민들의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위험인식, 백신 개발·사용 신중론, 그리고 보건의료체계·정부와 백신 자체에 대한 양호한 수준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실험 등에 대해선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라고 (매우+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응답자가 50.3%로 절반을 조금 넘겼지만 '(별로+전혀) 확신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43.6%에 달했다.
유 교수는 "이미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백신접종에 관한 국민의 태도와 경험을 다차원적으로 지속 조사하고, 그에 대한 이해에 기반해서 대응할 것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은 개발 및 도입의 신속성은 물론 공정한 배분, 안전한 집행, 그리고 시민의 높은 접종 의향 및 실제 참여가 결합해야 제대로 성과를 낸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정책 최종 성적은 종합 평가로 나온다'는 태도로 국민의 의향과 태도 및 경험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반영하려는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차 대유행과 관련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는 인식은 23.8%에 불과했다. 반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보는 경우는 51.9%에 달했다. 조사가 진행된 이달 8~10일은 국내 발생 환자 수가 632명, 596명, 630명 등으로 특히 9일에는 지난해 12월8일 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 500명대로 감소하는 등 환자가 감소하는 국면이었다.
유 교수는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 1246명 신규 감염이던 절정에서 실제 그 절반 수준인 600명대로 떨어져 조금씩이나마 대유행이 진정되는 국면에서 이뤄졌다"면서 "국민은 여전히 더 큰 위기를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부 상황과 주관적 인식 간에는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감염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때의 중요한 고려점"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완전히 회복했을 때를 100점, 전혀 회복하지 못했을 때를 0점으로 제시했을 때 코로나19 1년째인 이달 초 일상 회복 수준 평균은 40점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9월(38.9점), 3차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12월(39.1점)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