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건강검진 '주저'... "증상 없어도 정기검진 받아야"
코로나19에 건강검진 '주저'... "증상 없어도 정기검진 받아야"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1.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건강검진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
정부도 한시적으로 건강검진 기간을 연장해 2020년 건강검진 대상자들이 올해 6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건강검진을 주저하게 되지만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지난해 노원을지대병원 종합건진센터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줄고 운동을 하지 못하면서 복부비만, 과체중이 늘고 혈압 수치가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며 "기존에 당뇨병, 고혈압 등 질병이 있었다면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검진의 궁극적인 목적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가족력이나 나이를 고려해 1~2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권 교수의 도움을 받아 개인별 특성과 연령에 따른 건강검진 선택법에 대해 알아봤다.
[20~30대, 젊다고 음주·흡연·과로 일삼아선 안 돼]
20~30대에는 '아직 젊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방심하고 음주, 흡연, 과로를 일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같이 좋지 않은 습관들이 쌓여 훗날 만성질환이나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만성질환의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져 20대에서 진단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건강한 20~30대라도 기본적인 건강검진은 일정한 주기를 두고 받는 게 좋다. 이 시기에 필요한 건강검진 항목은 혈압, 체중과 키 측정을 통한 비만도, 혈액 및 소변검사(A형, B형 간염 및 간기능 검사, 고지혈증, 당뇨, 빈혈, 신장 기능, 혈뇨나 염증), 결핵 등을 발견하는 흉부 X-선 등이다.
또 최근 10~20대에서 급성 A형 간염이 많이 발병하므로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무엇보다 20~30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중년에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보험과 같다. 아직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기보다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둬야한다.
[30대, 발병률 높은 갑상선 기능장애·갑상선암 추가 검사]
30대는 20대에 하는 기본 검사에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30대에 발병률이 높은 갑상선 기능장애와 갑상선암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특히 갑상선 질환과 관련해서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주기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30대 여성의 경우 유방암 검사를 추가로 권한다. 20대에는 매달 자가진단을 하고 30대에는 가급적 1~2년에 한 번은 유방 영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0~50대, 5대 암검진 필수, 가족력 있다면 주의]
40~50대 중장년은 각종 암 검사를 충실히 받아야 한다. 5대 암 검진(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을 포함한 정밀검진이 필수다.
특히 가족 중 암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인에게서는 유독 위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정도 하얀 액체를 마시고 사진을 찍는 위장조영술이나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50세부터는 정기적인 대장암 검사가 필수다. 1년마다 대변 잠혈반응 검사로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자. 가능한 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되,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요인을 가졌다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검사 간격을 앞당겨야 한다.
[60대 이후, 치매·퇴행성 질환 및 우울증 검진 권유]
60대는 노인성 난청, 백내장 등의 질환을 알아내기 위해 시력검사, 청력검사, 치아 문제와 같은 일반적 신체 기능 이상 여부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이밖에도 뇌졸중,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뇌신경계 질환이나 심장혈관 질환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특히 60대는 뼈가 많이 약해져 약간의 부딪힘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정기적으로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성의 경우는 60대 이후 전립선암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50대부터 PSA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최근 노년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은 우울증 검사로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유지하자.
끝으로 권 교수는 "평소 가래나 기침 등 호흡기계통 질환이 자주 걸리거나 지속된다면 흉부 X선 촬영 이외에 흉부 CT를 추가로 검사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단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벗고 호흡을 세게 부는 폐기능 검사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생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검진 이후에는 결과에 따른 조치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다수가 당장 수술이 필요한 질병이 아니면 검진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며 "그러면 건강검진을 하는 의미가 없다. 비만도,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단 한 개라도 비정상 소견이 나타나면 음식조절, 금연, 운동 등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정부도 한시적으로 건강검진 기간을 연장해 2020년 건강검진 대상자들이 올해 6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건강검진을 주저하게 되지만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지난해 노원을지대병원 종합건진센터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줄고 운동을 하지 못하면서 복부비만, 과체중이 늘고 혈압 수치가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며 "기존에 당뇨병, 고혈압 등 질병이 있었다면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검진의 궁극적인 목적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가족력이나 나이를 고려해 1~2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권 교수의 도움을 받아 개인별 특성과 연령에 따른 건강검진 선택법에 대해 알아봤다.
[20~30대, 젊다고 음주·흡연·과로 일삼아선 안 돼]
20~30대에는 '아직 젊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방심하고 음주, 흡연, 과로를 일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같이 좋지 않은 습관들이 쌓여 훗날 만성질환이나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만성질환의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져 20대에서 진단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건강한 20~30대라도 기본적인 건강검진은 일정한 주기를 두고 받는 게 좋다. 이 시기에 필요한 건강검진 항목은 혈압, 체중과 키 측정을 통한 비만도, 혈액 및 소변검사(A형, B형 간염 및 간기능 검사, 고지혈증, 당뇨, 빈혈, 신장 기능, 혈뇨나 염증), 결핵 등을 발견하는 흉부 X-선 등이다.
또 최근 10~20대에서 급성 A형 간염이 많이 발병하므로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무엇보다 20~30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중년에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보험과 같다. 아직 젊다고 건강을 과신하기보다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둬야한다.
[30대, 발병률 높은 갑상선 기능장애·갑상선암 추가 검사]
30대는 20대에 하는 기본 검사에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30대에 발병률이 높은 갑상선 기능장애와 갑상선암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특히 갑상선 질환과 관련해서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주기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30대 여성의 경우 유방암 검사를 추가로 권한다. 20대에는 매달 자가진단을 하고 30대에는 가급적 1~2년에 한 번은 유방 영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0~50대, 5대 암검진 필수, 가족력 있다면 주의]
40~50대 중장년은 각종 암 검사를 충실히 받아야 한다. 5대 암 검진(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을 포함한 정밀검진이 필수다.
특히 가족 중 암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인에게서는 유독 위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정도 하얀 액체를 마시고 사진을 찍는 위장조영술이나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50세부터는 정기적인 대장암 검사가 필수다. 1년마다 대변 잠혈반응 검사로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자. 가능한 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되,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요인을 가졌다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검사 간격을 앞당겨야 한다.
[60대 이후, 치매·퇴행성 질환 및 우울증 검진 권유]
60대는 노인성 난청, 백내장 등의 질환을 알아내기 위해 시력검사, 청력검사, 치아 문제와 같은 일반적 신체 기능 이상 여부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이밖에도 뇌졸중,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뇌신경계 질환이나 심장혈관 질환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특히 60대는 뼈가 많이 약해져 약간의 부딪힘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정기적으로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성의 경우는 60대 이후 전립선암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50대부터 PSA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최근 노년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은 우울증 검사로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유지하자.
끝으로 권 교수는 "평소 가래나 기침 등 호흡기계통 질환이 자주 걸리거나 지속된다면 흉부 X선 촬영 이외에 흉부 CT를 추가로 검사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단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벗고 호흡을 세게 부는 폐기능 검사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생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검진 이후에는 결과에 따른 조치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다수가 당장 수술이 필요한 질병이 아니면 검진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며 "그러면 건강검진을 하는 의미가 없다. 비만도,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단 한 개라도 비정상 소견이 나타나면 음식조절, 금연, 운동 등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