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준상 "'경이로운 소문', 빨리 또 만나 작업하고 싶어"
[인터뷰] 유준상 "'경이로운 소문', 빨리 또 만나 작업하고 싶어"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1.28
지난 24일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최종회 11.0%(닐슨코리아, 전국)로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카운터 최강의 괴력 보유자 '가모탁'으로 분한 유준상은 액션부터 섬세한 눈물 연기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특히 액션신을 위해 체지방 3% 나비 등근육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그는 "처음에 감독이 하셨던 말씀이 '서른 아홉 살 배역인데 하실 수 있으시죠?' 였다. 그래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왕(王)자도 만드실 수 있죠?'라는 한 마디에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고 근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원작 웹툰의 '가모탁'과 자신의 이미지가 달랐기 때문에 결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으려 노력했다.
"몸을 만들 때에도 그냥 근육을 키운다기 보다는 기존에 제가 해오던 필라테스, 복싱,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 경험을 살려서 유연성 있는 저만의 가모탁을 만들고자 했다."
곱슬머리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원래 웹툰에서의 가모탁은 노란 머리이다보니 처음에는 가발도 만들어서 직접 써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러 시도 끝에 현재 모습이 가장 좋다고 생각돼 결정하게 됐다."
그는 "더 잘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겨서 이번 작품에서는 고난이도 훈련을 많이 했다"며 "몸이 다치면 안 되니까 파쿠르 훈련부터 시작해 다양한 액션, 복싱 연습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실 액션 연기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이 다치고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 회복력이 빨라서 금방 괜찮아졌다. 아파도 안 아픈 척 해서 그런가, 정말 액션신에 있어서는 특별히 힘든 부분이 없었다."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는 2부 체육관 신을 꼽았다. 그는 "소문이와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아픔은 공유하는 거야'라고 소리지르던 장면이었는데 연습할 때는 대사를 조그맣게 치다가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크게 소리지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가모탁의 대사들 중 좋은 게 정말 많았다는 생각이다.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해준 장면이 14부에서 조태신과의 결투신"이라며 "'살살 맥여야 해', '죽지 않을 만큼 죽이는 게 내 신조', '이 같잖은 아픔 좀 더 길게 가자' 등"이라고 꼽았다.
그는 "조병규와의 호흡은 미리 짜여지지 않은 애드리브 장면들에서 유독 잘 드러났다"며 "사전에 이야기되지 않은 액션들도 마치 미리 맞춘 것처럼 잘 나왔다"고 했다.
"마지막 회차에서도 짜여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호흡들이 많이 담겼다. 툭 치면 툭 나왔다. 실제 같이 연기하면서 아빠와 아들 같으면서도 또 친구같은 좋은 케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김세정에 대해서는 "현실 오누이같으면서 부녀같은 케미를 잘 만들어줬다"며 "하나와 모탁이는 티키타카가 오가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세정이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왔다. 또 잘 살려줘서 최상의 콤비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학구적으로 연기에 다가갈 수 있었던 건 혜란씨의 역할이 컸다. 더 좋은 잘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둘이서 수없이 고민하고 토론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모든 카운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 혜란씨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안석환에 대해서는 "최장물이라는 캐릭터에 딱 맞는 포스와 더불어 모든 요소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정말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고 극찬했다.
"개인적으로 연기하면서 모탁이가 최장물 영감을 따라하고 싶어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어느 순간부터 들었다. 워낙 멋있는 인물이다 보니 성대모사도 하고 장난도 치고 애드리브를 많이 했는데 다 잘려서 조금 아쉬웠다."
연인이자 파트너 최윤영과는 '실제 이런 커플이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는 "'정영'과의 장면들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그 신들을 잘 살리기 위해 더 노력했다"며 "최윤영은 정말 호흡이 좋았던 모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아내 홍은희를 비롯해 가족의 반응도 남달랐다. "가족들도 정말 재미있게 봐줬다. 계속 본방사수 하면서 많이 응원해줬다."
실제 '가모탁'과 '유준상'의 닮은 점을 묻자 "가모탁은 끝까지 자기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계속해서 나아간다"며 "겉모습과 달리 사실 순수하고 인간미 넘친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더 강렬하고 시원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 악귀들도 더 많이 잡고. 그러기 위해선 모탁도 열심히 훈련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연마해야겠다. 시즌1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1995년 데뷔해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해왔다. 그간 힘들었던 때도 많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이 예고돼 있다.
"일단 2월 초 '그날들' 뮤지컬 공연을 할 예정이다. 또 지금 음악 작업도 계속하면서 다음 앨범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 역시 다음 작품에 대한 준비는 계속 하고 있고, 말씀드렸던 '스프링송'은 아마 4월 정도 개봉할 것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카운터 최강의 괴력 보유자 '가모탁'으로 분한 유준상은 액션부터 섬세한 눈물 연기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특히 액션신을 위해 체지방 3% 나비 등근육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그는 "처음에 감독이 하셨던 말씀이 '서른 아홉 살 배역인데 하실 수 있으시죠?' 였다. 그래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왕(王)자도 만드실 수 있죠?'라는 한 마디에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고 근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원작 웹툰의 '가모탁'과 자신의 이미지가 달랐기 때문에 결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으려 노력했다.
"몸을 만들 때에도 그냥 근육을 키운다기 보다는 기존에 제가 해오던 필라테스, 복싱,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 경험을 살려서 유연성 있는 저만의 가모탁을 만들고자 했다."
곱슬머리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원래 웹툰에서의 가모탁은 노란 머리이다보니 처음에는 가발도 만들어서 직접 써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러 시도 끝에 현재 모습이 가장 좋다고 생각돼 결정하게 됐다."
그는 "더 잘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겨서 이번 작품에서는 고난이도 훈련을 많이 했다"며 "몸이 다치면 안 되니까 파쿠르 훈련부터 시작해 다양한 액션, 복싱 연습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실 액션 연기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이 다치고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 회복력이 빨라서 금방 괜찮아졌다. 아파도 안 아픈 척 해서 그런가, 정말 액션신에 있어서는 특별히 힘든 부분이 없었다."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는 2부 체육관 신을 꼽았다. 그는 "소문이와 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아픔은 공유하는 거야'라고 소리지르던 장면이었는데 연습할 때는 대사를 조그맣게 치다가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크게 소리지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가모탁의 대사들 중 좋은 게 정말 많았다는 생각이다.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해준 장면이 14부에서 조태신과의 결투신"이라며 "'살살 맥여야 해', '죽지 않을 만큼 죽이는 게 내 신조', '이 같잖은 아픔 좀 더 길게 가자' 등"이라고 꼽았다.
그는 "조병규와의 호흡은 미리 짜여지지 않은 애드리브 장면들에서 유독 잘 드러났다"며 "사전에 이야기되지 않은 액션들도 마치 미리 맞춘 것처럼 잘 나왔다"고 했다.
"마지막 회차에서도 짜여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호흡들이 많이 담겼다. 툭 치면 툭 나왔다. 실제 같이 연기하면서 아빠와 아들 같으면서도 또 친구같은 좋은 케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김세정에 대해서는 "현실 오누이같으면서 부녀같은 케미를 잘 만들어줬다"며 "하나와 모탁이는 티키타카가 오가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세정이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왔다. 또 잘 살려줘서 최상의 콤비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학구적으로 연기에 다가갈 수 있었던 건 혜란씨의 역할이 컸다. 더 좋은 잘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둘이서 수없이 고민하고 토론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모든 카운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 혜란씨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안석환에 대해서는 "최장물이라는 캐릭터에 딱 맞는 포스와 더불어 모든 요소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정말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고 극찬했다.
"개인적으로 연기하면서 모탁이가 최장물 영감을 따라하고 싶어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어느 순간부터 들었다. 워낙 멋있는 인물이다 보니 성대모사도 하고 장난도 치고 애드리브를 많이 했는데 다 잘려서 조금 아쉬웠다."
연인이자 파트너 최윤영과는 '실제 이런 커플이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는 "'정영'과의 장면들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그 신들을 잘 살리기 위해 더 노력했다"며 "최윤영은 정말 호흡이 좋았던 모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아내 홍은희를 비롯해 가족의 반응도 남달랐다. "가족들도 정말 재미있게 봐줬다. 계속 본방사수 하면서 많이 응원해줬다."
실제 '가모탁'과 '유준상'의 닮은 점을 묻자 "가모탁은 끝까지 자기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계속해서 나아간다"며 "겉모습과 달리 사실 순수하고 인간미 넘친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더 강렬하고 시원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 악귀들도 더 많이 잡고. 그러기 위해선 모탁도 열심히 훈련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연마해야겠다. 시즌1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1995년 데뷔해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해왔다. 그간 힘들었던 때도 많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이 예고돼 있다.
"일단 2월 초 '그날들' 뮤지컬 공연을 할 예정이다. 또 지금 음악 작업도 계속하면서 다음 앨범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 역시 다음 작품에 대한 준비는 계속 하고 있고, 말씀드렸던 '스프링송'은 아마 4월 정도 개봉할 것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