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어질어질'…증상·원인 '제각각'
추워지면 '어질어질'…증상·원인 '제각각'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2.04
"겨울만 되면 왜 머리가 어질어질 할까요? 평소 혈압도 정상이고 이제 겨우 40대인데 말이죠."
겨울철에는 어지럼증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자율신경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신체 균형이 무너져 어지럼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특히 춥고 일교차가 심할 때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져 어지럼증도 심해질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어지럼증은 성인의 2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같은 어지럼증이여도 증상과 원인이 제각각이여서 초기 정확한 원인 진단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
[이석증·전정신경염·메니에르병...귀 문제]
어지럼증의 원인 중 20~50%를 차지하는 것은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귀 가장 안쪽 내이에 있는 이석이라 불리는 평형기관 안에 추와 같이 작용하는 돌이 말썽을 일으켜 발생한다. 서 있다가 눕거나, 누워 있다가 앉거나, 서 있다가 고개를 숙일 때 또는 옆으로 돌아누울 때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구역, 구토와 진동시(물체가 흔들려 보이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석의 주요 구성성분은 칼슘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노화, 골다공증, 비타민D 결핍이 이석증 발생의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다.이석증은 보통 수일에서 수주 내 자연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뇌질환의 경우 이석증과 유사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귓속의 전정신경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인 전정신경염도 어지럼증의 한 원인이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가 갑자기 생기면서 수시간,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정신경염은 저절로 호전돼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증상을 견디기 어렵다면 전정신경 재활운동으로 평형 기능을 강화시켜 어지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귀에 물이 찬 듯 먹먹한 느낌이 드는 이른바 '귀 고혈압'인 메니에르병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귓속 달팽이관 안에 순환하는 내림프액에 문제가 생겨 달팽이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 원인이다. 초기에는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고 점차 청력이 떨어지면서 이명이 생긴다. 압력이 세지면 달팽이관이 터져 극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짜고 달달한 자극적인 음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뇌졸중 전조 증상...만성질환자 진료 필요]
심장질환도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 몸의 맥박이 분당 40회 정도로 느려지거나 기립 시 분당 120회 이상 지속되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뇌경색, 뇌출혈을 뜻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에 부담이 가중돼 뇌졸중의 위험이 커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팔다리의 감각저하, 어눌한 말투, 물체가 겹쳐서 두개로 보이거나 혼자 중심을 잡고 서 있거나 걷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어지럼증 등이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보통 반신마비나 시야 결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해 바로 병원을 찾지만 어지럼증만 나타나면 가볍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정준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과거 뇌졸중을 앓았거나 고혈압, 당뇨 등 뇌졸중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 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겨울철에는 어지럼증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자율신경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신체 균형이 무너져 어지럼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특히 춥고 일교차가 심할 때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져 어지럼증도 심해질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어지럼증은 성인의 2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같은 어지럼증이여도 증상과 원인이 제각각이여서 초기 정확한 원인 진단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
[이석증·전정신경염·메니에르병...귀 문제]
어지럼증의 원인 중 20~50%를 차지하는 것은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귀 가장 안쪽 내이에 있는 이석이라 불리는 평형기관 안에 추와 같이 작용하는 돌이 말썽을 일으켜 발생한다. 서 있다가 눕거나, 누워 있다가 앉거나, 서 있다가 고개를 숙일 때 또는 옆으로 돌아누울 때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구역, 구토와 진동시(물체가 흔들려 보이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석의 주요 구성성분은 칼슘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노화, 골다공증, 비타민D 결핍이 이석증 발생의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다.이석증은 보통 수일에서 수주 내 자연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뇌질환의 경우 이석증과 유사한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귓속의 전정신경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인 전정신경염도 어지럼증의 한 원인이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가 갑자기 생기면서 수시간,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정신경염은 저절로 호전돼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증상을 견디기 어렵다면 전정신경 재활운동으로 평형 기능을 강화시켜 어지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귀에 물이 찬 듯 먹먹한 느낌이 드는 이른바 '귀 고혈압'인 메니에르병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귓속 달팽이관 안에 순환하는 내림프액에 문제가 생겨 달팽이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 원인이다. 초기에는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고 점차 청력이 떨어지면서 이명이 생긴다. 압력이 세지면 달팽이관이 터져 극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짜고 달달한 자극적인 음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뇌졸중 전조 증상...만성질환자 진료 필요]
심장질환도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 몸의 맥박이 분당 40회 정도로 느려지거나 기립 시 분당 120회 이상 지속되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뇌경색, 뇌출혈을 뜻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에 부담이 가중돼 뇌졸중의 위험이 커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팔다리의 감각저하, 어눌한 말투, 물체가 겹쳐서 두개로 보이거나 혼자 중심을 잡고 서 있거나 걷기 어려울 정도의 심한 어지럼증 등이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보통 반신마비나 시야 결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해 바로 병원을 찾지만 어지럼증만 나타나면 가볍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정준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과거 뇌졸중을 앓았거나 고혈압, 당뇨 등 뇌졸중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 환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