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만 100만 일자리 사라졌다…IMF 이후 최악 고용참사
1월에만 100만 일자리 사라졌다…IMF 이후 최악 고용참사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2.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폭은 지난 1998년12월(-128만3000명) 이후 22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탓에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 충격이 커지면서 실업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고용률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악의 지표를 쏟아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98만2000명(-3.7%)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1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취업자 감소 폭은 지난해 4월(-47만6000명) 이후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까지 4개월 연속 축소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해 9월(-39만2000명)과 10월(-42만1000명) 감소 폭이 커졌지만, 11월(-27만3000명) 주춤세를 보였다. 12월(-62만8000명)에는 1999년 2월 이후 21년10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더 악화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유지되면서 대면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으며 노인일자리 사업이 많은 보건복지업 사업 개시시점 시차 발생으로 신규채용이 둔화됐다"며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일용직, 건설업 중심으로 감소 폭도 커진 것도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36만7000명ㆍ-15.7%), 도매 및 소매업(-21만8000명ㆍ-6.1%), 협회 및 단체ㆍ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10만3000명ㆍ-8.5%) 등에서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매 및 소매업 감소 폭은 2013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이와 함께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감소했으며 도매 및 소매업도 2019년 6월부터 20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4만6000명(-1.0%) 줄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8000명) 반등했으나 3월(-2만3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1개월째 감소 중이다.
반면 운수 및 창고업(3만명ㆍ2.0%),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7000명ㆍ2.0%),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만명ㆍ2.1%) 등에서는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1만5000명)을 포함해 30대(-27만3000명), 20대(-25만5000명), 40대(-21만명), 50대(-17만명)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2010년 2월(-4만명) 이후 10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40대는 1991년 12월(-25만9000명) 이후, 50대는 1998년 8월(-17만4000명) 이후 가장 크게 뒷걸음질했다.
청년층의 고용 어려움도 지속됐다. 청년층 취업자(15~29세)도 31만4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2월부터 1년째 내림세를 보였다. 청년층 실업자는 1999년 2월(-32만2000명) 이후 가장 크게 쪼그라들었다. 청년층 실업자는 38만명으로 전년보다 5만2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 또한 9.5%로 전년보다 1.8%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동월 기준 같은 수치를 기록한 2016년을 제외하면 2000년(11%)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57.4%로 1년 전보다 2.6%p 내려갔다. 동월 기준으로 2011년(57.0%) 이후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2.4%p 하락한 64.3%를 보였다. 2013년 1월(63.2%) 이후 동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15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만7000명(36.2%) 증가했다. 실업자 규모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가 개편된 이래 가장 많았다. 증가 폭은 통계 기준 변경 이래 2000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역시 5.7%로 1년 전보다 1.6%p 상승했다. 같은 수치를 기록한 2000년 1월(5.7%)을 제외하면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6.8%로 전년 동월 대비 4.7%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5.8%p 상승한 27.2%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찍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6000명(0.2%)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전년보다 2.2%p 상승한 56.6%였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6만3000명(-12.7%), 23만2000명(-17.0%) 감소하는 등 내림세가 지속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만2000명(0.8%)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만8000명(-10.9%) 쪼그라들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9만6000명(-10.0%)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53만9000명으로 158만9000명(-7.5%) 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38만7000명으로 26만2000명(5.1%) 증가했다.
일시 휴직자는 8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4만6000명(63.2%) 늘었다.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758만명으로 전년보다 86만7000명(5.2%) 증가했다. 이는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증가 폭 역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37만9000명(16.2%) 증가한 27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인구 규모는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노인일자리 연말 종료 이후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기 중인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구직단념자는 7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3만3000명 늘었다.
정 과장은 "2월은 노인일자리 재개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2월까지 취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1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고용시장의 심각성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민생 어려움 경감 및 일자리 회복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1분기 중 90만+α개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 노력도 지속하고 1분기 중으로 청년ㆍ일자리 대책 등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탓에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 충격이 커지면서 실업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고용률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악의 지표를 쏟아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98만2000명(-3.7%)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1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취업자 감소 폭은 지난해 4월(-47만6000명) 이후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까지 4개월 연속 축소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해 9월(-39만2000명)과 10월(-42만1000명) 감소 폭이 커졌지만, 11월(-27만3000명) 주춤세를 보였다. 12월(-62만8000명)에는 1999년 2월 이후 21년10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더 악화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유지되면서 대면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으며 노인일자리 사업이 많은 보건복지업 사업 개시시점 시차 발생으로 신규채용이 둔화됐다"며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일용직, 건설업 중심으로 감소 폭도 커진 것도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36만7000명ㆍ-15.7%), 도매 및 소매업(-21만8000명ㆍ-6.1%), 협회 및 단체ㆍ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10만3000명ㆍ-8.5%) 등에서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매 및 소매업 감소 폭은 2013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이와 함께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감소했으며 도매 및 소매업도 2019년 6월부터 20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4만6000명(-1.0%) 줄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8000명) 반등했으나 3월(-2만3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1개월째 감소 중이다.
반면 운수 및 창고업(3만명ㆍ2.0%),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7000명ㆍ2.0%),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만명ㆍ2.1%) 등에서는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1만5000명)을 포함해 30대(-27만3000명), 20대(-25만5000명), 40대(-21만명), 50대(-17만명)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건 2010년 2월(-4만명) 이후 10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40대는 1991년 12월(-25만9000명) 이후, 50대는 1998년 8월(-17만4000명) 이후 가장 크게 뒷걸음질했다.
청년층의 고용 어려움도 지속됐다. 청년층 취업자(15~29세)도 31만4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2월부터 1년째 내림세를 보였다. 청년층 실업자는 1999년 2월(-32만2000명) 이후 가장 크게 쪼그라들었다. 청년층 실업자는 38만명으로 전년보다 5만2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 또한 9.5%로 전년보다 1.8%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동월 기준 같은 수치를 기록한 2016년을 제외하면 2000년(11%)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고용률은 57.4%로 1년 전보다 2.6%p 내려갔다. 동월 기준으로 2011년(57.0%) 이후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2.4%p 하락한 64.3%를 보였다. 2013년 1월(63.2%) 이후 동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15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만7000명(36.2%) 증가했다. 실업자 규모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가 개편된 이래 가장 많았다. 증가 폭은 통계 기준 변경 이래 2000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 역시 5.7%로 1년 전보다 1.6%p 상승했다. 같은 수치를 기록한 2000년 1월(5.7%)을 제외하면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6.8%로 전년 동월 대비 4.7%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5.8%p 상승한 27.2%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찍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6000명(0.2%)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전년보다 2.2%p 상승한 56.6%였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6만3000명(-12.7%), 23만2000명(-17.0%) 감소하는 등 내림세가 지속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만2000명(0.8%)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만8000명(-10.9%) 쪼그라들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9만6000명(-10.0%)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53만9000명으로 158만9000명(-7.5%) 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38만7000명으로 26만2000명(5.1%) 증가했다.
일시 휴직자는 8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4만6000명(63.2%) 늘었다.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758만명으로 전년보다 86만7000명(5.2%) 증가했다. 이는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증가 폭 역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37만9000명(16.2%) 증가한 27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인구 규모는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노인일자리 연말 종료 이후 비경제활동인구에서 대기 중인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구직단념자는 7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3만3000명 늘었다.
정 과장은 "2월은 노인일자리 재개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2월까지 취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1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고용시장의 심각성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민생 어려움 경감 및 일자리 회복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1분기 중 90만+α개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 노력도 지속하고 1분기 중으로 청년ㆍ일자리 대책 등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