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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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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다시 하락…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제조업 체감경기 다시 하락…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2.24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꺾인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비제조업 경기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2월 전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75) 하락한 뒤 1월 77로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BSI는 한은이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82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화학물질·제품 등이 11포인트 상승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금속가공이 10포인트 하락하고 원가 상승,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5포인트 내려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9포인트 급락해 온도차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업황BSI는 69로 지난해 9월(58)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2월 조업일수가 감소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등이 오르면서 제조업의 B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가 지목한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2.9%)과 내수부진(16.1%) 순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꼽은 비중도 10%로 전월(8.8%)보다 확대됐다.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두달째 개선 흐름을 보였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올라 72를 기록했다. 건설 수주가 일부 회복되면서 건설업의 업황BSI가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회복, 설 명절 효과 등으로 도·소매업도 2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기업들의 업황 전망은 일제히 올라갔다. 제조업의 3월 업황전망BSI는 8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 전망됐다. 비제조업도 73으로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3.5포인트 상승한 96.6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97.5)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2.7포인트 오른 95.1로 지난 2019년 6월(95.1) 이후 가장 높았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