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경제·생활

경제·생활

코로나19 이후 술 더 조금씩, 자주 마신다

코로나19 이후 술 더 조금씩, 자주 마신다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3.10

지난해 성인들은 술을 더 자주, 그러나 양은 적게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모임보다는 집에서 조금씩 즐기는 '홈(Home)술'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월 평균 음주 빈도는 9.0일로 2019년(8.5일)보다 0.5일 늘었다. 이는 2016년(8.9일), 2017년(8.8일), 2018년(8.8일) 등 직전 5○○○ 중 가장 높은 빈도다.
대신 음주 시 하루 평균 음주량은 6.7잔으로 2019년(6.9잔)에 비해 다소 줄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홈술 트렌드가 증가하고 여성층의 주류 소비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집에서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로 점점 더 변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월 평균 주종별 소비 비중은 맥주(41.4%)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소주(32.7%), 전통주(15.1%), 수입와인류(4.5%)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술로는 맥주(46.3%), 소주(29.3%), 전통주(10.4%), 수입와인류(5.3%) 등이 꼽혔다.
작년 소비자들은 주류 트렌드로 '혼술'(74.9%), '홈술'(72.0%), '다양한 맥주'(54.9%) 등을 꼽았다.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에은 혼술, 40대 여성은 홈술, 50대 남성은 다양한 맥주를 각각 트렌드로 지목했다.
이 조사는 작년 9월 전국 19~59세 성인 남녀 중 월 1회 이상 주료 소비자이면서 6개월 이내 전통주를 마신 적이 있는 이들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는 소비자와 심층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성이나 연령별 특징이 드러났다. 25~34세 여성들의 경우 친구의 집 등에서 마시는 일이 늘면서 음주량이 늘거나 비싼 술을 먹게 된다는 의견이 나타났다. 35~44세 남성들은 주로 혼술을 하거나 집에서 가볍게 음주한다고 답변했다.
보고서는 "다만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25~34세 여성과 35~44세 남성 모두 예전처럼 밖에 나가서 지인들과 술을 마실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며 "홈술 문화도 계속 유지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