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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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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절반 "신입보다 경력직 우선 채용"

기업 절반 "신입보다 경력직 우선 채용"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4.07

대기업의 공채가 사라지면서 유동적인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상시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력직의 경우 실무인력을 빠르게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가운데 기업들 절반은 경력직을 신입보다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사람인이 기업 330개사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선호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력직을 신입보다 우선 채용한다"는 기업이 53.3%였다. '관계없이 채용한다'는 기업은 35.5%였으며 '신입 위주로 채용 한다'는 기업은 11.2%에 불과했다.
경력직 우선 채용 이유에 대해서는 '바로 업무에 투입할 인력이 필요해서'(73.9%ㆍ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전문인력이 필요해서'(26.1%), '이직ㆍ퇴사 등의 이유로 빈 인원을 뽑기 때문에'(25%), '경력직이 적응력이 더 좋아서'(19.3%), '신입사원을 교육할 여력이 없어서'(15.3%), '조직생활 이해도가 높아서'(8.5%)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주로 '영업ㆍ영업관리'(23.9%ㆍ복수응답) 직무에서 경력직 채용을 선호했고 이어 '연구개발'(22.2%), '제조ㆍ생산'(18.2%), '기획ㆍ전략'(14.8%), '재무ㆍ회계'(14.2%) 등의 순이었다. 주로 신입 교육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직무였다.
경력직 채용은 '수시채용'(82.4%ㆍ복수응답) 방식으로 가장 많이 이뤄졌고 '내부추천'(19.9%), '취업 플랫폼 인재추천 서비스'(17%) 등의 순이었다.
최근 2년 새 경력직과 신입 채용 비율은 평균적으로 경력직 56%, 신입 44%였다. 또 기업 69.7%는 앞으로도 경력직 채용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경력직 채용에 응답 기업의 80.6%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유로는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53%ㆍ복수응답), '업무 능력을 판단하기가 어려워서'(40.6%), '연봉 협상하기가 쉽지 않아서'(33.5%), '채용 루트가 마땅하지 않아서'(15.4%)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원들이 잦은 이직에 최근 코로나19까지 겪으면서 입사 후 직무 교육이 별도로 필요하고 실무 운영에 불확실성이 큰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다"며 "구직자들은 인턴, 아르바이트, 자격증 등과 같이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스펙을 쌓는 한편 기업 규모보다는 업무 경험을 쌓는 기회에 초점을 맞춰 취업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