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1억불 넘는 수출기업 5% 감소"
"코로나 이후 1억불 넘는 수출기업 5% 감소"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4.23
코로나19 이후 수출기업 수가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주로 중ㆍ대규모로 수출을 하는 기업들이 더 많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펴낸 '코로나19 이후 업종별 수출기업수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중 1달러 이상 대(對)세계 수출 실적을 보유한 수출기업 수는 전년(9만9389개사) 대비 0.5% 감소한 총 9만8916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도 지난해 5422억 달러에서 지난해 5125억 달러로 5.5% 줄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 수가 전년(9만8150개사) 대비 1.3%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코로나19가 수출기업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에는 대세계 수출액 감소뿐만 아니라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출 참여가 둔화되고 있으므로 코로나19가 개별 수출기업의 수출 호조ㆍ부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출 규모별로는 중ㆍ대형 규모로 수출을 하는 기업들이 더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수출 규모가 1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규모 수출기업의 수는 409개사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이들 기업이 전체 수출기업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1% 정도다.
또 수출 규모가 100만 달러 초과∼1억 달러 이하인 중규모 수출기업의 수는 전체의 15.8% 수준인 1만5600개사로, 지난해보다 4.1% 줄었다.
반면에 수출액이 100만 달러 이하인 소규모 수출기업 수는 전체의 83.8%를 차지하는 가운데 오히려 지난해보다 수출기업 수에서는 0.3% 증가했다. 이들 소규모 수출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전체의 2.3% 정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주로 중ㆍ대형 수출기업에 불어닥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수출액이 5.5%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수출이 감소하거나 단절된 수출 부진기업은 증가하고 신규로 수출하거나 수출이 확대된 수출 호조기업은 감소하는 양상을 띄었다.
전년 대비 수출 감소 기업은 4만890개사, 수출 단절 기업은 2만7572개사로 2019년보다 각각 7.6%, 3.2%씩 늘었다. 반면에 수출 확대 기업은 3만927개사, 신규 수출 기업은 2만7099개사로 각각 7.5%, 3.1%씩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의료용품, 무기류, 전기ㆍ전자제품, 유리ㆍ도자제품, 반도체 등 5개 품목군이 코로나19 이후 수출액 및 수출 확대 기업 수가 동시에 증가했다.
특히 의료용품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수출액이 전년 대비 76% 증가하고 수출 확대 기업 및 신규 수출 기업 수가 각각 12.8%, 104.6%씩 늘었다.
반면에 휴대폰ㆍ무선통신기기부품, 화장품 등 6개 품목군은 수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 기업 수와 신규 수출 기업 수가 동시에 감소했다.
또 자동차ㆍ자동차부품, 기계류, 철강ㆍ비철금속제품, 가전, 석유제품 등 13개 품목군에서는 수출액과 수출 확대 기업 수, 신규 수출 기업 수가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ㆍ자동차부품의 경우 수출액이 13.9% 감소하고 수출 감소 기업 수도 43.7% 증가하는 등 가장 크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수개월에 걸친 해외 생산공장 셧다운 등으로 국내발 현지 납품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함께 최근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수요 트렌드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수출액 및 수출기업 수에 미친 영향은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2분기(글로벌 확산기)에 집중돼있다"며 "3분기 이후에는 수출액 및 수출기업 수 모두 탄력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이전에는 수출액 감소에도 개별 수출기업의 수출 호조ㆍ부진 편차가 크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매우 탄력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업종을 불문하고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ㆍ디지털 혁신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개별 수출기업들의 자체적인 저탄소ㆍ비대면 수요 신제품 개발 및 R&D 강화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및 수출 지원기관에서도 국내 수출기업들의 친환경ㆍ디지털 전환 유도를 위한 과감하고 일관성 있는 수출지원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펴낸 '코로나19 이후 업종별 수출기업수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중 1달러 이상 대(對)세계 수출 실적을 보유한 수출기업 수는 전년(9만9389개사) 대비 0.5% 감소한 총 9만8916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도 지난해 5422억 달러에서 지난해 5125억 달러로 5.5% 줄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 수가 전년(9만8150개사) 대비 1.3%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코로나19가 수출기업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에는 대세계 수출액 감소뿐만 아니라 국내 수출기업들의 수출 참여가 둔화되고 있으므로 코로나19가 개별 수출기업의 수출 호조ㆍ부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출 규모별로는 중ㆍ대형 규모로 수출을 하는 기업들이 더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수출 규모가 1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규모 수출기업의 수는 409개사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이들 기업이 전체 수출기업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1% 정도다.
또 수출 규모가 100만 달러 초과∼1억 달러 이하인 중규모 수출기업의 수는 전체의 15.8% 수준인 1만5600개사로, 지난해보다 4.1% 줄었다.
반면에 수출액이 100만 달러 이하인 소규모 수출기업 수는 전체의 83.8%를 차지하는 가운데 오히려 지난해보다 수출기업 수에서는 0.3% 증가했다. 이들 소규모 수출기업의 수출액 비중은 전체의 2.3% 정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주로 중ㆍ대형 수출기업에 불어닥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수출액이 5.5%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수출이 감소하거나 단절된 수출 부진기업은 증가하고 신규로 수출하거나 수출이 확대된 수출 호조기업은 감소하는 양상을 띄었다.
전년 대비 수출 감소 기업은 4만890개사, 수출 단절 기업은 2만7572개사로 2019년보다 각각 7.6%, 3.2%씩 늘었다. 반면에 수출 확대 기업은 3만927개사, 신규 수출 기업은 2만7099개사로 각각 7.5%, 3.1%씩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의료용품, 무기류, 전기ㆍ전자제품, 유리ㆍ도자제품, 반도체 등 5개 품목군이 코로나19 이후 수출액 및 수출 확대 기업 수가 동시에 증가했다.
특히 의료용품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수출액이 전년 대비 76% 증가하고 수출 확대 기업 및 신규 수출 기업 수가 각각 12.8%, 104.6%씩 늘었다.
반면에 휴대폰ㆍ무선통신기기부품, 화장품 등 6개 품목군은 수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 기업 수와 신규 수출 기업 수가 동시에 감소했다.
또 자동차ㆍ자동차부품, 기계류, 철강ㆍ비철금속제품, 가전, 석유제품 등 13개 품목군에서는 수출액과 수출 확대 기업 수, 신규 수출 기업 수가 모두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ㆍ자동차부품의 경우 수출액이 13.9% 감소하고 수출 감소 기업 수도 43.7% 증가하는 등 가장 크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수개월에 걸친 해외 생산공장 셧다운 등으로 국내발 현지 납품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함께 최근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수요 트렌드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수출액 및 수출기업 수에 미친 영향은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2분기(글로벌 확산기)에 집중돼있다"며 "3분기 이후에는 수출액 및 수출기업 수 모두 탄력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이전에는 수출액 감소에도 개별 수출기업의 수출 호조ㆍ부진 편차가 크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매우 탄력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업종을 불문하고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ㆍ디지털 혁신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개별 수출기업들의 자체적인 저탄소ㆍ비대면 수요 신제품 개발 및 R&D 강화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 및 수출 지원기관에서도 국내 수출기업들의 친환경ㆍ디지털 전환 유도를 위한 과감하고 일관성 있는 수출지원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