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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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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강나방, 서천ㆍ부안서 확인…"올해 비래해충 유입 빠르고 발생 증가"

멸강나방, 서천ㆍ부안서 확인…"올해 비래해충 유입 빠르고 발생 증가"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4.27

농촌진흥청은 열대거세미나방과 멸강나방 등 비래해충(기류를 타고 유입되는 해충)의 유입 시기가 지난해보다 빠르고 수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과 멸강나방은 봄철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날아와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애벌레)은 옥수수, 수수, 보리, 귀리 등 벼와 작물을 가리지 않고 마구 갉아먹어 피해를 준다.
2019년 국내 처음 유입된 검역병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은 지난 20일 기준 우리나라 유입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멸강나방의 경우 지난달 27일 충남 서천과 전북 부안에서 성충(어른벌레) 유입이 확인됐다. 또 열대거세미나방의 중국 발생 동향을 파악한 결과 중국 남부지역 옥수수 재배지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전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5월 초순 벼와 작물에 비래해충 유충으로 인한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농진청 측은 설명했다. 특히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은 80여 종의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는 광식성 해충으로 벼와 작물은 물론 배추, 박, 가지 작물의 피해 가능성도 있다.
올해 비래해충의 유입시기가 빠르고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중국 남부지역의 평균 기온이 높아 해충 번식과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일부 남부지역의 1~3월 평균 기온은 22.8도로 전년보다 0.9도 높았다.
농진청은 전국 140개 지역에 설치한 비래해충 성충 포획 장치를 활용한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검역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예찰ㆍ방제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의 옥수수 재배지역을 중심으로 예찰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중국 측 상황과 국내 봄철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고 강우량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나방류 해충의 발생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해충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신속한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