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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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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인구 20년 새 반 토막…중위연령 40대→60대 가파른 고령화

농가 인구 20년 새 반 토막…중위연령 40대→60대 가파른 고령화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4.27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2000년 이후 20년 사이에 절반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에 종사하는 인구 감소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돼 20년 전까지만 해도 40대였던 농가와 어가 중위연령은 어느덧 60세를 훌쩍 넘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31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5년 256만9000명보다 25만2000명(9.8%) 감소한 것으로, 2010년 306만3000명, 2005년 343만4000명 등 감소폭은 들쭉날쭉하지만 계속해서 줄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00년 400만 명(403만1000명)을 넘었던 농가 인구는 20년 만에 절반 가까운 42.5% 줄었다. 전체 인구 대비 농가 인구 비중도 2000년 8.8%에서 계속 줄면서 지난해 4.5% 수준에 불과했다.
어가 인구는 농가보다 더욱 빠르게 줄었다. 지난해 어가 인구는 9만8000명으로 2015년 12만8000명보다 3만 명(23.7%) 줄며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2000년 25만1000명이던 어가 인구는 20년 만에 절반을 훌쩍 넘긴 15만3000명(61%)이나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어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0.2%로 5년 전보다 0.1%포인트(p), 20년 전보다는 0.3%p 줄었다.
농가와 어가 인구 감소는 물론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농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42.5%로 2000년 21.7%보다 두 배 증가했다. 전체인구에서 노인 비중(15.7%)보다 3배가량 높았다.
반대로 농가의 유소년인구(0∼14세) 비중은 4.3%로 2000년 11.4%에 비해 두 배 넘게 감소했고, 전체 유소년인구 비중(12.2%)의 3분의 1 수준이다.
농가의 중위 연령은 62.4세로 2000년 49.9세에 비해 12.5세나 높아졌다. 전체인구(43.7세)보다 18.7세 높았다.
어가 인구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36.2%로 농가 인구에 비해 적지만 2000년 12.2%에서 3배 이상 늘어 증가 속도는 더욱 빠르다. 어가 중위연령도 60.8세로 농가에 비해 젊지만 2000년 44.0세에서 14.8세나 높아졌다.
농가와 어가 경영주 연령도 덩달아 올라갔다. 농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6.1세로 5년 전에 비해 1.0세 소폭 증가했지만 2000년 58.3세와 비교하면 7.8세 올라갔다. 60대 이상 경영주는 73.8%인 반면, 40대 이하는 7.2%에 불과했다.
어가 경영주 평균 연령도 63.2세로 5년 전보다 1.2세 증가했고, 2000년 53.3세와 비교하면 9.9세로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
2000년에는 40대 이하 경영주(37.5%)가 60대 이상(31.2%)보다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60대 이상(67.4%)은 두 배 넘게 늘어난 반면, 40대 이하(11.4%)는 3분의 1이상 줄었다.
임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22만2000명으로 5년 전 21만7000명보다 2.1%(4500명) 증가했다. 2005년 26만4000명, 2010년 25만4000명으로 감소하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인구에 대한 임가 인구 비중은 0.4%로 5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임가 경영주는 60대가 36.8%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32.7%), 50대(23.1%)가 그 뒤를 따랐다. 경영주 평균 연령은 2015년보다 1.1세 많은 64.6세였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