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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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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담대 금리 1년9개월來 최고…7개월째 상승

3월 주담대 금리 1년9개월來 최고…7개월째 상승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4.30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신용대출금리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8%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월(2.89%)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6%에서 2.73%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6월(2.74%)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에 영향을 주는 은행채 5년물이 2월 1.55%에서 1.76%로 0.21% 상승하면서 영향을 받았다"며 "반면 보금자리론 금리는 2.25%로 동결이 되고 취급 비중이 확대되면서 확대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3.61%에서 3.7%로 0.09%포인트 올랐다. 2020년 2월(3.7%) 이후 1년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송 팀장은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가계대출의 지표금리가 상승한 데다 은행의 대출 관리를 위한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2.74%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52%를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8%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송 팀장은 "CD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대기업은 은행의 장기대출 비중 상승,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올랐다"며 "중소기업은 금융위원회가 설 연휴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 대한 추가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했던 정책이 만료되고,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85%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도 0.04%포인트 하락한 0.85%를 나타냈다. 정기적금 금리는 1.15%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95%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91%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7년 9월(1.93%포인트)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송 팀장은 "수신금리의 경우 LCR(단기유동성비율), 예대율 등 규제완화가 연장된 가운데 저축성예금 증가 등으로 은행의 자금 유치 요인이 약화되면서 수신금리가 하락했다"며 "반면 대출금리는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12%포인트로 0.02%포인트 늘어났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