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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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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안전 확보"…해수부, 수산생물 전염병 예방체계 구축

"수산물 안전 확보"…해수부, 수산생물 전염병 예방체계 구축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5.03

앞으로 양식장이나 호수 등 주요 질병 발생 우려가 있는 곳에 대한 수산생물전염병 상시 예찰이 강화된다. 또 현장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는 신속 간이진단 키트 등을 추가 개발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수산물의 안전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수산생물질병관리대책'(2021~2025년)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 양식업은 최근 5년(2016~2020)간 생산량이 약 23.5%, 생산액은 약 23.9%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넙치, 조피볼락 등 국내 양식 수산생물이 질병으로 인해 폐사하는 비율은 약 9~16%에 달하고, 발생빈도도 높다.
해수부는 수산생물 질병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2007년 12월 '수산생물질병 관리법'(수산생물질병법)을 제정하고, 이에 따라 5년 단위 법정 기본계획인 수산생물질병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2차(2016~2020년) 관리대책을 통해서는 국가 수산생물 방역센터 구축(8곳), 관리대상 전염병 확대(21→26종), 폐사체 친환경 처리장치 개발 등을 통해 수산생물질병 관리의 기본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제3차 수산생물질병관리 대책에서는 대규모 FTA 등 국가 간 검역 장벽 완화 등에 대비해 질병의 예방부터 진단, 사후관리까지 전주기적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는 수산생물질병의 사전 예방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양식장이나 호수 등 주요 질병 발생 우려가 있는 곳에 대한 상시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또 오는 2022년까지 양서류 등의 주요 질병을 검역대상으로 추가하고, 신종 해외질병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해 검역기준 추가를 검토하는 등 대응체계를 개선해 나간다.
이와 함께 수산생물질병에 대한 진단ㆍ대응체계를 강화한다. 현장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는 신속 간이진단 키트 등을 추가로 개발ㆍ보급하고, 주요 질병에 대한 유전자 진단기술 정확도를 높여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승인을 추진한다.
또 질병 발생 시 효과적인 방역 대응을 위해 질병ㆍ품종별로 다양한 확산 양상에 따른 세부적인 대응절차를 마련한다. 질병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양식장 사육수의 친환경 처리방법과 저비용ㆍ고효율 폐사체 처리장치를 개발하고, 질병 발생단계별로 국제기준에 부합한 양식장 생물ㆍ장비 출입 절차 및 기준 등을 마련한다.
특히 수산생물질병 정보와 검ㆍ방역 정보 등을 통합해 정보통신기술 및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질병 통계 자료를 구축하고, 주요 수산물 무역국 간 e-검역증명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민간 전문가 등과의 협력ㆍ소통도 강화해 나간다. 수산ㆍ의료ㆍ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예찰, 검ㆍ방역 등 전 분야를 개선해 나간다. 또 이동방역 상담 프로그램 운영, e-학습교재, 가상ㆍ증강현실 방역실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최현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제3차 수산생물질병 관리대책을 통해 수산생물질병에 의한 양식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달성하고, 수산생물 안전 국가로서 국가위상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