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성장률 3.7%p↓…산업硏 "고용ㆍ소비 피해 커"
코로나로 성장률 3.7%p↓…산업硏 "고용ㆍ소비 피해 커"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5.10
코로나19가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 성장률을 3%포인트(p) 넘게 낮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간 소비와 고용에는 우리나라 주요 위기 가운데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다음으로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국 경제와 산업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 폭은 3.7%p 에 달한다.
산업연구원은 1차 석유위기(1975년), 2차 석유위기(1980년), 외환위기(2009년), 세계 금융위기(2009년) 등 과거 4번의 주요 위기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비교했는데, 이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의 충격으로 당시 낙폭은 3.9%p로 집계됐다.
이외에 외환위기(-13.1%p), 2차 석유위기(-12.3%p), 1차 석유위기(-2.6%p) 순으로 집계됐다.
GDP 구성 항목별로는 지난해 민간 소비가 7.4%p 하락하면서 코로나19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이는 외환위기(-19.7%p)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소비 침체에 해당한다. 2차 석유위기(-7.4%p), 세계 금융위기(-3.2%p), 1차 석유위기(-2.7%p) 당시에는 이보다 작았다.
고용 감소 폭은 약 45만7000명이다. 민간소비와 마찬가지로 외환위기(151만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이어 2차 석유위기(31만6000명), 세계 금융위기(31만1000명), 1차 석유위기(22만2000명) 순이다.
보고서는 "GDP 성장률은 2020년 2분기 저점을 거친 이후 회복되는 추세이나 부문별 회복 속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며 "제조업과 수출은 이미 위기 전 추세를 회복했지만 고용이나 민간 소비, 서비스 생산은 아직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위기의 또 다른 특징은 산업별로 충격의 편차가 컸다는 점이다.
특히, 대면형 서비스 업종은 전례 없는 수준의 큰 타격을 받았지만 일부 코로나 특수 업종은 오히려 호황기를 맞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A)과 지난해 성장률(B) 간의 차이(B-A)를 계산해보면 예술ㆍ스포츠(-29.5%p), 숙박ㆍ음식(-18.7%p), 운수업(-17.6%p)은 침체기를 겪었다.
반대로 인터넷 쇼핑(11.7%p), 바이오(8.6%p), 반도체(4.9%p) 업종의 성장률은 큰 폭으로 뛰었다.
이에 코로나19 충격이 일부 업종과 계층에 편중돼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제 정책을 통해 이들 피해의 일부를 보상함으로써 방역에 대한 협조를 확보하고 경제적 충격도 덜어주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경제를 서로 상반 관계로 인식하기보다 방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정책을 통해 보상해야 한다"며 "방역과 경제 정책 간 유기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산업연구원은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국 경제와 산업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 폭은 3.7%p 에 달한다.
산업연구원은 1차 석유위기(1975년), 2차 석유위기(1980년), 외환위기(2009년), 세계 금융위기(2009년) 등 과거 4번의 주요 위기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비교했는데, 이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의 충격으로 당시 낙폭은 3.9%p로 집계됐다.
이외에 외환위기(-13.1%p), 2차 석유위기(-12.3%p), 1차 석유위기(-2.6%p) 순으로 집계됐다.
GDP 구성 항목별로는 지난해 민간 소비가 7.4%p 하락하면서 코로나19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이는 외환위기(-19.7%p)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소비 침체에 해당한다. 2차 석유위기(-7.4%p), 세계 금융위기(-3.2%p), 1차 석유위기(-2.7%p) 당시에는 이보다 작았다.
고용 감소 폭은 약 45만7000명이다. 민간소비와 마찬가지로 외환위기(151만2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이어 2차 석유위기(31만6000명), 세계 금융위기(31만1000명), 1차 석유위기(22만2000명) 순이다.
보고서는 "GDP 성장률은 2020년 2분기 저점을 거친 이후 회복되는 추세이나 부문별 회복 속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며 "제조업과 수출은 이미 위기 전 추세를 회복했지만 고용이나 민간 소비, 서비스 생산은 아직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위기의 또 다른 특징은 산업별로 충격의 편차가 컸다는 점이다.
특히, 대면형 서비스 업종은 전례 없는 수준의 큰 타격을 받았지만 일부 코로나 특수 업종은 오히려 호황기를 맞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A)과 지난해 성장률(B) 간의 차이(B-A)를 계산해보면 예술ㆍ스포츠(-29.5%p), 숙박ㆍ음식(-18.7%p), 운수업(-17.6%p)은 침체기를 겪었다.
반대로 인터넷 쇼핑(11.7%p), 바이오(8.6%p), 반도체(4.9%p) 업종의 성장률은 큰 폭으로 뛰었다.
이에 코로나19 충격이 일부 업종과 계층에 편중돼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제 정책을 통해 이들 피해의 일부를 보상함으로써 방역에 대한 협조를 확보하고 경제적 충격도 덜어주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경제를 서로 상반 관계로 인식하기보다 방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정책을 통해 보상해야 한다"며 "방역과 경제 정책 간 유기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