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완만한 회복…제조업 이끌고 서비스업 힘 보태"
KDI "경기 완만한 회복…제조업 이끌고 서비스업 힘 보태"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5.10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이 개선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 부진도 일부 완화되면서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도 내놨다.
KDI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동향 5월호'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3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광공업 생산이 4.7% 늘어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25.3%)와 기계장비(8.2%)가 판매 호조를 보였고 화학제품(8.2%)도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힘을 보탰다.
서비스업 생산도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7.8% 큰 폭 뛰었다. 그간 부진했던 숙박ㆍ음식점업(19.5%), 운수ㆍ창고업(14.4%), 금융ㆍ보험업(9.5%), 도소매업(8.8%) 등이 반등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계절 조정)로도 2월과 3월에 각각 1.1%, 1.2% 증가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극심한 부진에서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소비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부진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p) 상승한 102.2를 기록하면서 소비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3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준내구재는 의복(48.0%), 신발 및 가방(34.9%) 등을 중심으로 35.5%의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내구재와 비내구재도 각각 12.7%, 2.3%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9.3% 늘었다.
특히, 기계류의 상승 폭이 13.4%로 컸다.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기계(23.6%)와 일반기계류(16.2%) 부문에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4월 자본재 수입액 증가율은 33.8%로 당분간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 투자는 3월 건설기성(불변)이 5.7%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건축 부문(-6.1%), 토목 부문(-4.7%)에서 모두 약세를 보였다.
4월 수출은 41.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국 봉쇄 조치로 인해 25.6% 감소한 바 있다.
하루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4월 수출액은 21억3000만 달러로 전월(22억4000만 달러)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고용 시장의 경우 기저효과 영향으로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31만4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24만5000명), 건설업(9만2000명)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고, 제조업(-1만1000명)은 감소 폭을 줄였다.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고용 충격이 집중됐던 도소매업(-16만8000명), 숙박음식점업(-2만8000명)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령 및 종사상 지위별로는 20~29세(7만2000명), 60세 이상(18만3000명)의 임시근로자가 큰 폭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공공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2.3% 올랐다.
상품물가와 서비스물가는 각각 3.7%, 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은 각각 1.01%, 0.54% 뛰었다.
금융시장은 주요국 경기 개선 기대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4월 국고채(3년물) 금리는 전월 말(1.13%)과 비슷한 1.14%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요국 경제 지표와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면서 3월 말과 비교해 2.8% 뛴 3147.9로 집계됐다.
3월 은행 대출은 가계 대출과 기업 대출에서 각각 6.5%, 4.6%의 증가율을 보였다. 모두 전월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KDI는 세계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소비 확대와 투자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것"이라며 "다수의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4월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수준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증가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
KDI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동향 5월호'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3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광공업 생산이 4.7% 늘어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25.3%)와 기계장비(8.2%)가 판매 호조를 보였고 화학제품(8.2%)도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힘을 보탰다.
서비스업 생산도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7.8% 큰 폭 뛰었다. 그간 부진했던 숙박ㆍ음식점업(19.5%), 운수ㆍ창고업(14.4%), 금융ㆍ보험업(9.5%), 도소매업(8.8%) 등이 반등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계절 조정)로도 2월과 3월에 각각 1.1%, 1.2% 증가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극심한 부진에서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소비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부진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p) 상승한 102.2를 기록하면서 소비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3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준내구재는 의복(48.0%), 신발 및 가방(34.9%) 등을 중심으로 35.5%의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내구재와 비내구재도 각각 12.7%, 2.3%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9.3% 늘었다.
특히, 기계류의 상승 폭이 13.4%로 컸다.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기계(23.6%)와 일반기계류(16.2%) 부문에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4월 자본재 수입액 증가율은 33.8%로 당분간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 투자는 3월 건설기성(불변)이 5.7%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건축 부문(-6.1%), 토목 부문(-4.7%)에서 모두 약세를 보였다.
4월 수출은 41.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국 봉쇄 조치로 인해 25.6% 감소한 바 있다.
하루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4월 수출액은 21억3000만 달러로 전월(22억4000만 달러)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고용 시장의 경우 기저효과 영향으로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31만4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24만5000명), 건설업(9만2000명)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고, 제조업(-1만1000명)은 감소 폭을 줄였다.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고용 충격이 집중됐던 도소매업(-16만8000명), 숙박음식점업(-2만8000명)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령 및 종사상 지위별로는 20~29세(7만2000명), 60세 이상(18만3000명)의 임시근로자가 큰 폭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공공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2.3% 올랐다.
상품물가와 서비스물가는 각각 3.7%, 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은 각각 1.01%, 0.54% 뛰었다.
금융시장은 주요국 경기 개선 기대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4월 국고채(3년물) 금리는 전월 말(1.13%)과 비슷한 1.14%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요국 경제 지표와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면서 3월 말과 비교해 2.8% 뛴 3147.9로 집계됐다.
3월 은행 대출은 가계 대출과 기업 대출에서 각각 6.5%, 4.6%의 증가율을 보였다. 모두 전월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KDI는 세계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소비 확대와 투자 개선에 힘입어 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것"이라며 "다수의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4월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수준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증가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