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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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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 고용 훈풍…4월 취업자 6년8개월만에 최대↑

경기회복에 고용 훈풍…4월 취업자 6년8개월만에 최대↑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5.12

지난달 취업자 수가 65만2000명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하며 2014년 8월(67만명) 이후 6년8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국내 생산과 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가 회복되면서 고용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여기에 코로나19 고용한파로 지난해 취업자가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5만2000명(2.5%) 증가했다. 지난 3월(31만4000명)보다 증가 폭은 더 커졌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만5000명)부터 1년 동안 감소했다. 올해 1월(-98만2000명)에는 1998년 12월 이후 22년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2월(-47만3000명) 감소 폭을 좁히더니 3월부터 두 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4000명ㆍ9.9%), 건설업(14만1000명ㆍ7.3%), 운수 및 창고업(10만7000명ㆍ7.3%) 등에서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14개월 만에 반등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보다 9000명(0.2%) 늘었다.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8000명) 반등했으나 3월(-2만3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8만2000명ㆍ-5.2%), 협회 및 단체ㆍ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3만명ㆍ-2.6%),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1000명ㆍ-2.2%) 등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도매 및 소매업은 2019년 6월부터 23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6만9000명 늘었다. 이 중 65세 이상이 33만7000명을 차지했다. 20대(13만2000명)와 50대(11만3000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으나 30대(-9만8000명)와 40대(-1만2000명)에서는 고용 어려움이 지속됐다. 다만 고용률은 전 연령층에서 모두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17만9000명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정보통신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제조업에서 호조를 보이면서다. 고용률도 1년 전보다 2.6%p 상승한 43.5%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고용률은 60.4%로 전년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동월 기준으로 2019년(60.8%) 이후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1%p 오른 66.2%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5000명(-2.1%)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실업자는 50대(-5만8000명ㆍ-24.7%), 40대(-1만1000명ㆍ-6.2%) 등에서 감소했으나 20대(5만2000명ㆍ14.7%)와 30대(1000명ㆍ0.7%) 등에서는 증가했다. 20대 실업자의 경우 지난해 4월에서 7월로 연기됐던 9급 공무원시험이 올해 정상적으로 4월에 실시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0대 실업자 증가에 대해 "30대가 주로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에 종사하는데 제조업은 20대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많이 늘었고 도매 및 소매업은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30대 취업자의 고용시장 유입이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13.8%로 전년보다 1.1%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25.1%로 1.5%p 내려갔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1만1000명(2.2%)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4.1%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37만9000명(8.8%), 3만8000명(3.1%)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만7000명(0.6%)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만5000명(-4.7%), 무급가족 종사자는 3만9000명(-3.6%) 쪼그라들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03만1000명으로 576만3000명(37.7%) 증가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78만명으로 403만명(-41.1%)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5시간으로 전년보다 3.4시간 늘었다.
일시 휴직자는 4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08만2000명(-72.9%) 줄었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지난해 4월 148만5000명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6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4000명(-1.9%)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규모는 2019년 4월(1666만7000명) 이후 가장 적다. 감소 폭 또한 동월 기준으로 2014년(-37만명) 이후 가장 크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1.6%)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6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 늘었다.
정 국장은 고용시장과 관련해 "계절성을 제외한 계절조정지수를 보더라도 3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고용 개선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고용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면서비스업과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개선에 이어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때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