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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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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ㆍ안동 사과농장서 과수화상병 첫 발생…농업인 방문 제한

예산ㆍ안동 사과농장서 과수화상병 첫 발생…농업인 방문 제한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6.04

농촌진흥청은 4일 충남 예산과 경북 안동 소재 사과 과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지난 5월부터 기존 다발생 지역인 충북 충주ㆍ음성ㆍ제천, 충남 천안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충남 예산과 경북 안동에서 과수화상병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북의 사과 면적은 1만8705㏊로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3만1598㏊)의 59.2%를 차지한다. 농진청은 의심 신고 직후 발생과원 출입제한, 생석회 살포 등 긴급조치를 실시했고 주변 지역에 대한 예찰을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확진 이전에 발생 과원 인근 100m 이내를 예찰한 결과 아직 의심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부터는 안동ㆍ예산 발생지 2㎞ 내 농가를 예찰 중이며 향후 안동ㆍ예산 전체 지역으로 예찰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청송, 영주, 봉화, 의성 등 사과 주산지 시ㆍ군에 대한 예찰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예찰 결과에 따라 매몰범위 확대와 함께 주변으로의 확산 차단을 방지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안동시는 농업인의 과원 방문 제한, 기주식물 이동금지, 과원 및 작업 도구 소독, 과원 관리내역 기록 등을 해야 한다.
과수화상병은 식물 세균병으로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이며 사과ㆍ배나무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 겨울철(1~3월) 이상고온, 4월 상순 저온, 5월 봄철 따뜻한 기온과 잦은 강우로 병 발현에 적합한 환경 조건이 형성되면서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현재까지 4개 도 13개 시군, 231 농가 108㏊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3일 기준) 올해는 개화기가 빨리 도래해 예년보다 1주일~20일 정도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병으로 조기발견이 어렵고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으며 발생 즉시 매몰처리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올해부터는 효과적인 방제약제, 저항성 품종 및 묘목의 진단 기술 등 근본적인 방제기술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작년에 비해 과수화상병 발생이 줄어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제적인 방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