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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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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못보는 고통, 신경인성 방광 5년 간 52% 늘어

소변 못보는 고통, 신경인성 방광 5년 간 52% 늘어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6.14

소변을 보고 싶어도 잘 보지 못하는 신경인성 방광 질환자가 5년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자 다수는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4일 2015~2019년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발표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은 신경이나 근골격계 손상, 혹은 기능 이상으로 배뇨와 관계된 방광이나 요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일종의 배뇨 증상군이다. 요폐나 진성요실금, 일류성 요실금증, 빈뇨, 야간뇨, 불수의적 배뇨근 수축으로 인한 절박뇨 및 절박성 요실금 등이 있을 수 있다.
신경인성 방광 진료 인원은 2015년 37만2000명에서 2019년 56만4000명으로 5년 간 51.8%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0%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5년 13만명에서 2019년 22만1000명으로 69.5%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4만1000명에서 34만3000명으로 42.2%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19년 기준 70대가 23.3%로 가장 많고 60대 21.6%, 50대 16.1%, 80대 이상 15.4%, 40대 10.0%, 30대 6.4%, 20대 4.3%, 9세 이하 1.6%, 10대 1.3%다.
3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많은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많다.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신경인성 방광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하며, 남성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전립선 비대증 이외에도 방광 수축력 저하로 인한 과도한 잔뇨량 증가가 원인이다"라며 "여성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말초 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군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2019년 신경인성 방광 질환 총 진료비는 1442억원으로 2015년 이후 연평균 19.9%씩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진료비는 25만6000원이다.
신경인성 방광을 방치하면 지속적 재발성 요로감염으로 인한 상부 요로감염, 이로 인한 신부전이나 요로계 결석 질환이 빈번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인한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의학적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요로계 결석질환이나 발기부전증 등도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요로감염에 대한 조기치료를 병행하면서 지속적인 잔뇨량 증가가 있을 경우 효과적으로 줄여야 하며 주기적인 상부요로 기능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라며 "배뇨근과반사 형태가 많은 경우는 자극적인 식습관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반드시 제한해야 하고 지속적인 약물치료로 배뇨근의 과압을 저하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