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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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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소방관 1명당 국민 859명 담당, 선진국 대열에…日보다 많아

韓소방관 1명당 국민 859명 담당, 선진국 대열에…日보다 많아

by 뉴시스 기사·사진 제공 2021.07.05

지난해 소방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평균 인구가 800명 중반대로 줄면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119 신고·출동 횟수는 감소했다.
소방청은 '2021년 소방청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통계연보에는 화재 발생 및 119구조·구급 현황, 소방헬기 운항 등 총 69개 분야 188종의 세부통계표가 담겼다.
특히 '2020년 시·도소방본부 소방안전교부세'를 새롭게 수록했고 이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표로 본 통계'를 작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통계를 보면 소방관 수는 6만994명으로 1년 전의 5만6629명보다 7.7% 증가했다. 이 중 여성 소방관의 비율은 9.3%(5649명)로 1년 전보다 6.1%(350명) 늘었다.
소방관 1명당 담당 인구는 2019년 926명에서 지난해 859명으로 7.2% 감소하면서 선진국 수준이 됐다. 현재 일본의 소방관 1명당 담당 인구는 779명, 미국은 911명이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 소방관 2만명 충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소방관 1인당 담당 인구가 768명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화재·구조·구급 활동 건수는 일제히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보인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화재는 3만8659건 발생해 1년 전보다 3.6%(1444건) 줄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도 1년 전보다 9.3%(234명) 감소한 2281명이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49.6%·1만9185건)가 절반 가까이 차지해 가장 많았다.
119구조대는 지난해 83만8194건 출동해 66만5744건의 구조 활동을 통해 8만6714명을 구조했다. 출동 건수로는 전년 대비 6.2%(5만5412건) 감소했다. 사고 장소별로는 '공동주택'(27.1%·18만697건), 사고 종류별로는 '벌집 제거'(20.0%·13만3131건)가 각각 많았다.
119구급대는 지난해 276만6136건 출동해 162만1775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출동 건수로는 전년 대비 5.6%(16만3858건) 줄었다. 이송 장소별로는 '가정'(61.7%·100만280명),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9.7%·80만5813명)이 각각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방헬기는 5671건 출동을 나가 1925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출동 건수로는 전년 대비 5.3%(319건) 줄어든 수치다.
통계연보는 국민 누구나 소방청(http://www.nfa.go.kr) 홈페이지에서 전자파일 형태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허석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통계연보가 소방 행정 및 119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기사ㆍ사진 제공>